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더 걷을 수 있었던 통행료 120억 배상…市, 지연 예상 못했나

장평지하차도 지연 배상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3-12-06 19:58:4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통 뒤 천마산터널 교통량 증가
- 하루 1만대 잡고 23개월분 합산
- 市 “한전 탓에 지연…구상권 청구”
- 공사 “협약 늦어…우리 책임 아냐”
- “市 지연 알고도 대처 않아” 지적도

부산시가 사하구 장평지하차도의 개통 지연으로 인한 거액의 배상금을 예산으로 편성(국제신문 지난 5일 자 1면 보도)한 것을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다. 특히 천마산터널 공사가 시작되고 5년 만에 장평지하차도 건설 사업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가 지하차도의 준공 지연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가 사하구 장평지하차도의 개통 지연으로 천마산터널 사업자 측에 준공지연 배상금 120억 원을 물려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진은 6일 장평지하차도의 장림동 출입구.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장평지하차도(전체 길이 2.31㎞·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개통 이후 천마산터널의 하루 교통량이 지하차도 개통 전보다 약 1만 대가 증가하면서 천마산터널 민간사업자에게 준공지연배상금 총 120억 원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천마산터널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할 준공지연배상금 책정을 위해 교통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장평지하차도 개통 전 통행량은 하루 약 2만2000대 였으나 후에 3만2000대로 증가했다. 매일 1만 대의 차량이 준공 지연기간(23개월) 동안 천마산터널에 추가 지불했을 요금(소형 1400원·중형 2400원·대형 3200원)을 추산한 결과 약 120억 원이 나온 것이다. 시는 이를 2025년까지 사업자 측에 분할 납부해야 한다.

시는 이번 예산 편성과 관련해 지하차도 건설 과정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지장물 이설이 지연되면서 준공이 늦어졌기에 한전에 구상권을 청구해 준공지연 배상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를 위해서는 먼저 한전이 장평지하차도 공사 구간 내 송전선로(1863m) 이설을 2019년 9월 완료해야 했지만 이 작업이 14개월 지연되면서 준공도 늦어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전은 시가 2011년 민간 사업자와 먼저 협약을 맺은 뒤, 2015년 한전과 선로 이설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한전의 귀책 사유는 없다는 논리로 맞선다. 시는 천마산터널 개통 후 2년 내 장평지하차도를 준공하겠다는 실시협약을 2011년 민간사업자와 맺었다. 천마산터널은 2019년 3월 개통했기 때문에 장평지하차도는 늦어도 2021년 3월 개통했어야 한다. 그러나 장평지하차도 공사가 길어지면서 23개월 늦어진 지난 2월에야 개통했다.

문제는 시가 지장물 이설 문제가 아니라도 지하차도 준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도 대처 없이 있다 배상금을 물려 줄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실제 천마산터널 공사가 시작된 2012년에야 장평지하차도는 국비 확보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혼잡도로 사업계획’에 포함됐다. 장평지하차도는 ‘대도시권 혼잡도로 사업계획’에 포함된 뒤에도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용역 등 여러 행정절차를 거쳐야 했고 2016년에서야 착공했다. 천마산터널의 공사가 한창이던 때 착공이 시작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민간 사업자에게 큰 규모의 배상금을 물어주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닌 것은 맞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장평지하차도는 25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국비 확보 없이는 사업이 불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마산터널 역시 협약을 할 때는 사업이 이미 많이 진행돼 지하차도 준공 지연에 따른 배상금을 우려해 시가 사업을 파기하면 이에 따른 배상금이 훨씬 더 많은 것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