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남 진주에서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죽이고 유기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울산 사건은 ‘부동산 투자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범행 이유로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5~8월 유기묘와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새끼 고양이 24마리를 무료로 분양받은 뒤 모두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20대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의 범행은 커뮤니티 회원들이 고양이의 안부를 묻기 위해 A 씨에게 연락했으나 이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서 드러났다. 회사원인 A 씨는 부동산 투자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에서는 집단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품종묘가 잇따라 발견돼 동물단체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리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진주고등학교 인근에 품종묘 4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 뒤 상봉동 금산면 초전동 망경동 충무공동 문산 상평동 등에서도 유사한 제보가 이어졌다. 총 20여 마리가 구조됐다.
리본 측은 이번에 발견된 고양이가 번식을 위해 길러지다 유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품종묘가 한꺼번에 버려지기 힘들고, 이들 대다수가 나이 많은 암컷에 중성화까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본 측은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차량 블랙박스와 CCTV를 토대로 신원 미상의 유기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