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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에 폐렴까지…교실은 결석 속출, 병원은 북새통

폐렴- 마이코플라스마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3-12-07 19:32:2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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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렴 대유행 겹쳐 입원 증가세
- 11월 초 173명서 100명 늘어
- 환자 10명 중 8명이 1~12세
- 전염성 호흡기 질환 확산하자
- 21명 정원 학급 7명만 출석도

코로나19에 이어 독감(인플루엔자)의 맹위 속에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당국이 긴장한다. 특히 독감이 대유행 수준으로 확산하면서 초등학교에서는 결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까지 유행하면 교육 현장에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173명이던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둘째 주 226명, 셋째 주 232명, 넷째 주 27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1~12세 소아 발생 비율이 지난달 기준 80.7%에 달했다.

이 감염증은 중국에서 유행이 시작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하고, 주로 학령기 아동과 젊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폐렴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코로나19도 여전히 유행 단계다. 지난달 첫째 주 국내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505명이었고 넷째 주 728명까지 늘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도 같은 기간 1000명당 39.0명에서 45.8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넷째 주 7~12세와 13~18세의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각각 100.9명, 104.0명으로 집계돼 전체 의사환자분율을 높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도 지난 10월 넷째 주부터 증감을 반복했고, 지난달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꾸준히 6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 내외가 0~19세의 어린이·청소년 환자다.

교육·의료 현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부산 사하구의 A 중학교에서는 21명이 정원인 한 반에 7명만 등교하는 일도 있었다. 대부분 독감 등 호흡기 관련 질환에 걸려 결석했다. 교육부는 이날 부산시교육청 등 전국 시도 교육청의 부교육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 현장도 어린이 환자 등이 몰리며, 진료를 보지 못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 연제구 거주 40대 B 씨는 이날 감기 탓에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대기 환자가 많아 진료조차 보지 못했다. B 씨는 “어린이 대기 환자가 많아 진료가 오래 걸리는 바람에 결국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어떤 호흡기 질병이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때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창훈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이다 보니 폐렴 상태로 위중한 모습만 외부에 비쳐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신종 세균이 아니기에 적기에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다. 세균이어서 기존 약에 내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치료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때 했던 것처럼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평소 호흡기 건강 관리 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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