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용여객 912명… 4년새 12%↑
- 김해발 동남아 등 亞 노선 편중 한계
- 지역기업, 독일·인니 직항로 등 희망
- 화물항공기·신선화물 보관시설 숙제
- 市 “숙원 자카르타 직항로 확보 노력”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여객 정상화 속도와 함께 부산 기업의 국제 출장 수요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역 기업 임직원의 출장과 항공물류 처리 대부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뤄지면서 중장거리 노선 시설 등 특단의 노력이 없는 한 김해국제공항의 위상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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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 기업의 국제선 상용(출장) 여객 수요는 912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811명)보다 12%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지역 기업 6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선 여객·물류 수요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김해공항 기존 노선 확충과 신규 노선 개발을 위한 수요 파악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해외 출장을 떠나는 지역 기업 임직원 3명 중 2명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올해 상용여객 912명 중 68%(622명)가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2019년 상용 여객 811명도 68%(557명)가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탔다. 김해국제공항의 노선이 단편화한 결과로, 새삼스럽지 않은 내용이다. 김해공항은 동북아와 동남아 등 가까운 아시아 노선이 전부다. 이번 조사에 응한 지역 기업들은 부산과 연결을 희망하는 노선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들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노선은 지역 산업계의 숙원으로, 동남아시아 권역으로 분류될 수 있는 거리라는 점에서 계속해서 노선 신설이 지연되면 김해국제공항의 위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직항 노선 개설 의사를 타진했지만 양국의 항공협정에 따른 지정 운수권 확보가 되지 않아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거점 공항인 자카르타 대신 제2, 3의 공항과의 연결을 희망하는데, 시와 지역업계는 자카르타가 아니면 직항 노선은 무의미하다며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이달부터 에어부산이 부산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를 바로 연결하는 부정기 노선을 운영한다. 이를 계기로 지역 산업계가 요구하는 자카르타 직항 노선 개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처리량도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에 절대적으로 쏠려 있다. 이번 조사 결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지역 기업 60곳의 수출 건수 중 97.6%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진행됐다. 김해공항을 통해 처리된 수출 건수는 고작 2.1%에 그쳤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화물 전용 항공기가 없고, 인천국제공항처럼 농·수산물 등 신선 화물을 보관할 시설이나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 수요를 위한 직항 노선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업무 출장과 수출입 화물의 처리에서 김해공항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신설의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직항 노선부터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