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에 맞서다 전사한 고(故) 김오랑 중령의 추모 행사가 그의 고향 경남 김해에서 거행된다. 김 중령은 12·12를 다뤄 흥행몰이 중인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열연한 오진호 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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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김오랑 소령 추모식’에 참여한 조카 김영진 씨.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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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인물연구회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김해 삼정동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 김 중령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갖는다고 밝혔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회는 2014년 이곳에 김 중령 흉상을 세운 뒤 매년 12월 12일마다 김 중령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12·12 군사반란 때 목숨을 바쳐 반란군 진압에 나선 김 중령을 기리기 위해서다. 1945년 김해에서 태어난 김 중령은 삼성초 김해중 김해농업고를 거쳐 육군사관학교(25기)를 졸업했다. 1970년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12·12 당시에는 정병주 육군특수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었다.
김 중령은 12·12 군사 반란 때 정 특전사령관 불법체포를 목적으로 사령부에 침입한 반란세력 측 군인들에 홀로 맞서 교전하다 13일 0시20분께 M16소총 6발에 맞아 전사했다. 사망 당시 34세로 계급은 소령이었다. 사후 10여 년간 추서되지 못하다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다. 2014년 4월 1일에는 특전사령부 연병장에서 보국훈장 삼일장이 추서됐다. 같은 해 6월 6일에는 김해 삼정동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의 산책로 옆 잔디밭에 김 중령 흉상이 세워졌다.
김 소령의 아내 백영옥 씨는 남편의 전사 때 받은 충격으로 시신경이 마비돼 실명했다. 당시 백 여사는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 최세창, 박종규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했는데, 1991년 6월 28일 부산 영도구 자택 3층 건물에서 실족사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었다.
유족들은 백 여사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해왔다. 김 중령의 조카 김영진 씨는 지난달 30일 YTN과 인터뷰에서 “막냇삼촌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할머니는 미친 사람처럼 정신줄을 놓으셨고 또 저희 아버지는 매일 술만 드시다가 2년 만에 돌아가시는 등 집안에 우환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작은 어머니인 백 씨 죽음을 두고도 “다른 질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만 안 좋았을 뿐인데, 며칠 후 독일로 가서 눈 수술한다는 분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난 뒤 사람들이 ‘돌아가실 분이 아닌데 돌아가셨다. 이건 타살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