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엔데믹 후 적자 허덕' 부산의료원, 정부·부산시 예산 지원 절실

지난 10월 기준 132억1700만 원 적자 기록해

올해, 내년 부산시 예산 지원도 턱없이 부족

정부, 국회에 손 내밀어 지원책 마련 요구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의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부산의료원이 감염병전담병원 운영 종료 후 환자의 발길이 줄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와 내년 책정된 부산시의 예산 지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당장 다음 달 직원 월급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다. 부산 등 전국 35개 의료원이 지난달부터 상경해 정부와 국회 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어 ‘공공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지환 보건의료노조 부산의료원지부장이 이달 서울 국회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노조 제공
11일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올해 적자는 132억1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적자도 36억8600만 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동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 손실보상 개산급과 코로나19 회복기 손실보상금 등으로 지금까지 겨우 연명해왔다.

의료원이 2020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장기간 감염병을 전담하다 보니, 기존 일반 환자가 민간 병원으로 이탈해 적자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의료 공백으로 일반 환자와 의료진의 상호 신뢰 관계 형성도 더디고, 환자도 의료기관 변경 시 재검사 등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 1~10월 의료원의 입원·외래·검진 환자는 24만1684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36만664명보다 32.9%나 줄었다. 특히 의료취약계층에서 더 많은 환자가 줄었다. 의료급여를 받는 입원환자는 같은 기간 56.8% 줄었고, 외래환자는 21.8% 감소했다. 543개 병상의 연간 평균 가동률도 2019년 81.6%를 기록 했다. 지난 3월 감염병전담병원 운영 종료 후 4~10월에는 40.6%로 절반 가량 줄었다.

시의 예산 지원도 부족하다. 올해 시가 경상보조금(공익진료 결손분)으로 지원한 예산은 24억8000만 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까지 공익진료 결손분으로 매년 50억 원씩 지원했지만, 절반 수준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43억400만 원을 책정했는데, 이마저도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서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이에 부산 등 전국 35개 의료원은 정부와 국회에 손을 내밀었다. 부산의료원 등이 소속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상경해 국회 앞에서 농성장을 마련하고 단식 투쟁 등을 하며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국회 복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는 감염병 대응에 따른 손실보상 지원을 위해 정부안 126억 원을 3022억 원으로 증액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해 놨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의료원 직원은 당장 다음 달 월급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정부 예산이 내려오더라도 1년 정도 한시적이라 내후년도 안심하긴 이르다. 정지환 보건의료노조 부산의료원지부장은 “정부가 필요할 때는 병실을 다 비우고 코로나19 대응을 하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손 놓고 있다. 과거 메르스 유행 때도 확진자가 얼마 없었지만 회복하는데 1년 정도 걸렸다. 이번엔 최소 2, 3년은 걸리는 만큼 그동안 정부나 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휘택 부산의료원장도 “의료원의 힘든 사정을 시의회 등에 호소하고, 의료 기기 개선 등 자구책을 마련해 새롭게 환자를 맞이 하기 위해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