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가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문화재 지정구역 조정안과 함께 제시한 철새의 대체서식지를 둘러싼 논란(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10면 보도)이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강서구의 제출안을 심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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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가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의 문화재보호구역 축소 조정안을 문화재청에 제출하면서 제시한 대체서식 후보지를 놓고 논란이 인다. 사진은 대체서식 후보지 중 한 곳인 신안치등섬이 10일 비닐하우스로 덮혀 있는 모습. 이원준 기자 |
국제신문 취재 결과 13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 강서구의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문화재 지정구역 조정안’은 상정되지 못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대체서식지 조성과 관련해 사전 생태환경 분석이 미흡하고 종합 세부계획 등 전반적인 준비 부족으로 보완 지시를 내렸다”고 조정안 미상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 시에 낙동강 하류에서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된 87.2㎢ 중 서낙동강·평강천·맥도강 등 19.4㎢를 문화재구역에서 해제해 달라는 조정안을 제출하며 철새 대체서식지로 ▷신안치등섬 ▷수안치등섬 ▷치등 ▷대저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가락동 농경지를 제안했다. 하지만 철새 서식이 불가능한 ‘비닐하우스 섬’ 등과 대체서식지가 조성된 대저·맥도생태공원이 여기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구는 사전 환경분석 등 최소한의 자료 조사도 없이 논란의 대상이 된 대체서식지를 타 부서의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로부터 추천받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해에도 조정안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철새 대체서식지 마련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 등으로 ‘수용 불가’ 의견을 냈다. 구는 철새 대체서식지 후보를 구체화해 재신청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사유로 심의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구 관계자는 “지정구역 조정안에 관한 전반적인 보완 지시가 떨어져 구체적인 수정안 제출 시점은 계획한 바 없다”며 “최소한 예산 확보와 용역수행에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제출할 수 있지만 세 번째 조정안을 제출할지 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