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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내년 국비 적자 못 메운다…의료질 저하 우려

전국 공공병원 1곳당 25억 안팎

시 지원금 다 합쳐도 85억 수준

올해 10월까지 적자 132억 달해

연봉협상 앞둔 의료진 이탈 조짐

시의회는 자구책 마련 선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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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의료의 핵심 시설인 부산의료원의 심각한 운영난(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면 보도 등)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부산의료원이 확보한 예산이 올해 적자 분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료진의 이탈이 불가피해 의료 서비스 수준의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과 함께 부산의료원도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동시에 나온다.

25일 보건복지부의 2024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등 전국 41개 공공병원의 경영 혁신을 위한 한시 지원금이 514억 원으로 책정됐다. 5대5 비율로 지방비를 매칭하면 배가량 늘어나 1000억 원 정도의 규모다. 국회는 감염병에 대응해 왔던 공공병원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126억 원의 예산안을 대폭 수정·증액해 3022억 원으로 심사하다가 결국 3분의 1 수준으로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확정했다.

보건복지부는 각 공공병원의 사정에 따라 기준을 세워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1곳당 단순히 계산하면 25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부산의료원은 정부의 지원금과 함께 부산시의 내년 보조금(공익진료 결손분) 60억4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애초 43억400만 원으로 책정됐던 공익진료 결손분을 17억 원 증액해 지난 14일 의결했다.

내년 부산의료원이 지원받는 국·시비는 85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기에도 턱 없이 부족하다. 지난 10월 기준 올해 적자만 132억1700만 원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장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의사 연봉 협상도 난항이 우려된다. 의사가 연봉 등이 더 높은 민간병원으로 이탈하면 공공의료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신규 장비 도입은 언감생심이다. 부산의료원은 2020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코로나19 전담 치료를 하면서 일반 환자를 받지 못했고, 2019년 80%대에 달했던 병상 가동률이 환자가 찾지 않으면서 올해 40%대로 감소하는 등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려왔다.

다만 부산의료원도 정부와 시의 예산에만 의존하는 운영 기조를 탈피해 수익 구조 다변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시의회는 17억 원의 예산을 증액하면서 부대의견을 통해 “부산의료원의 재정 안정성을 위해서는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고, 향후 이를 시의회에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부산의료원은 의료진의 이탈을 막고 적극적인 환자 유치 등으로 적자 폭을 줄여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휘택 부산의료원장은 “결국 환자를 많이 유치해 적자를 메울 수밖에 없다. 의료원 인근 대단지 아파트 레이카운티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진료 문의 등이 들어오고 있다. 확보된 예산이 적지만 부산시민을 위한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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