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645> 융통성 사교성 혁신성 ; 인도의 양면

  •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   입력 : 2024-01-01 19:19:22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인도는 3년 연속으로 놀랄 만한 업적을 이루었다. ①2021년 인도의 국가총생산(GDP)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영국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②2022년 영국 역사 최초로 독실한 힌두교 신자인 인도계 수낙(Rishi Sunak 1980~)이 총리가 되었다. ③2023년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보유국이 되었다. 이렇게 잘 나가는 인도를 우리는 무슨-어떤 안목으로 관계해야 할까?

인도인이 지닌 융통성 사교성 혁신성의 양면
미국 부통령, 포르투갈 총리, 아일랜드 총리, 모리셔스 총리는 모두 인도계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어도비 스타벅스 등 미국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중에는 인도계 사람이 많다. 프랑스 기업인 샤넬도 CEO는 인도계다. 특히 IT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인도(India) 첫 글자 I를 따서 일리콘밸리로 불릴 만하다는데…. 인도의 IT 브레인이 IT 업계를 지배하며 점령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은행 총재도 인도계 사람이다. 그러니 지구촌 정계와 재계를 인도계가 장악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꼭 이런 말이 나온다. 인도는 원래 사람이 하도 많아서 그렇다고…. 그렇다면 중국도 인도처럼 전 세계에 총리나 CEO가 자국 밖에서 많아야 할 텐데 안 그렇다. 그렇다면 인도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비록 한 달밖에 안 되어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이겠지만 인도에서 보고 들은 필자의 머릿속을 뒤지며 잇고 엮어 세 가지를 감히 지적해 보고자 한다. ①인도인들은 융통성이 많다. 이들의 힌두교 문화 때문 같다. 다신교인 힌두교는 하나의 절대적 진리보다 다양성을 인정한다. 그러니 상황이 우리가 보기엔 빅 프로블럼이어도 그들은 늘 ‘노 프로블럼’이다. 웬만하면 괜찮다며 받아들이는 편이다. ②인도인들은 사교성이 좋다. 수줍어하는 감정이 별로 없다. 우리처럼 샤이(shy) 하지 않다. 한창 수줍어할 10대 소녀도 당당하다. 수줍음이 반드시 나쁜 건 아니나 남을 사귀는 데 능동적이지 못한 요인이 될 수 있다. ③인도인들은 혁신성이 높다. 어떤 문제가 닥치면 허접한 여건에서도 즉흥적 순발력을 발휘해 해결해 낸다. 그들 표현에 따르면 주가드(jugaad)로 뭔가 새로운 해결 방법이다. 하지만 인도인들의 긍정적 3성(융통성 사교성 혁신성)은 부정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1너무 융통성이 많다 보니 확실한 게 부족해서 믿기 힘들어진다. 거짓말해도 당연하다는 듯 관대하며 태연하게 넘기는 융통성은 인도인이 저렴한 신뢰를 받는 이유다. 2너무 사교적이다 보니 정도를 넘어 얼굴이 두꺼워진다. 너무 뻔뻔하면 인간적 매력이 떨어져 저렴한 인간이 되기 쉽다. 3너무 혁신적이다 보니 대충 얼렁뚱땅 식으로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고만 마구 덤벼들 수 있다. 별로 안 좋아도 늘 ‘베리 나이스’라 말한다. 그러니 저렴한 품질로 이어지기 쉽다.

인도인한테는 상반된 양면이 또 많다. 세계에서 교육열과 경쟁률이 가장 높고 수학 물리 화학으로만 뽑는 인도공과대학 입학시험은 극악무도할 정도로 어렵다지만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이 많은 인도다. 빈부격차는 극과 극이다. 깨끗한 곳과 더러운 곳도 천양지차(天壤之差)다. 특히 인도는 모든 걸 수용한다면서도 지조 있는 국가다. 이슬람의 지배를 1000년 넘게, 영국의 지배를 100년 넘게 받았어도 이슬람화되지도 기독교화되지도 않았다. 빈곤이 일상화되었어도 공산화되지 않았다. 나름 굳건한 인도인이다. 다만 딱 하나 바라옵건대…. 제발 인도에 널린 그 무지막지한 쓰레기 문제 좀 해결해 주세요. 훌륭하신 모디 총리님, 유능하신 인도 천재님! 꼬오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