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며 강풍으로 인한 피해 접수가 잇따랐다. 소방은 강풍주의보 발효 기간 상황근무 체계를 가동해 피해에 대응할 방침이다.

소방이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나무에 걸린 슬레이트를 제거하고 있다. 부산 소방재난본부 제공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주의보는 오는 24일 밤 해제될 전망이다.

낮 시간 강풍이 몰아치며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22일 오전 9시46분에는 동래구 명륜동의 한 상가 간판이 떨어질 뻔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추락 위험 없도록 간판에 안전조치를 마쳤다.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42분 동구 수정동에서는 시장 천막이 강풍에 날려 소방이 출동했다. 이들은 천막이 찢겨 날아가지 않도록 묶어뒀다.

오후 1시14분 중구 중앙동에서는 지붕 슬레이트기 강풍에 날아와 나무에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나뭇가지 사이에 걸린 슬레이트를 제거했다. 같은 날 오후 3시10분에는 부산진구 당감동 소재의 한 상가에서도 간판이 강풍에 이탈할 뻔해 신고가 들어왔다. 간판이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고정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최대 순간바람은 ▷강서구 15.9㎧ ▷남구 14㎧ ▷서구 13.1㎧로 기록됐다. 소방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시점부터 상황근무 체계 돌입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장비를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