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견 주택건설사 삼정건설 시공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나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과거 삼정건설 사업장의 사망 사고가 회자된다. 2013년 영도 대형참사부터 현재까지 삼정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6명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동래구 낙민동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 사망 사고를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노동청 조사 결과 앞서 지난 12일 오후 2시53분 이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A(62) 씨가 건물 외부 임시 구조물에서 작업을 하다 떨어지는 자재에 맞아 지하 2층으로 10m 가량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곳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 이상의 사업장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다. 노동청은 현장에 있던 동료 목격자와 삼정건설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안전수칙 등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9년 7월 삼정건설이 원청을 맡았던 동래구 온천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소방 배관 보온 작업 중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3m 높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했던 것으로 국제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사고로 관계자들이 기소돼 처벌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당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기 전이어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2013년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내 SK건설이 시공하고 삼정건설이 하도급 받아 진행하던 공사 현장에서도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로 4명이 숨졌다. 당시 높이 20여 m에 달린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철골 구조물과 콘크리트에 매몰된 뒤 1시간 정도 지나 구조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