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이전 등 협조·지원 당부
-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후 논의

박형준 부산시장이 21대 국회 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에 사활을 걸고 부산 여권에 총력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은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데다 국회의원 선거를 코앞에 둔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조경태(사하을) 의원이 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주요 현안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5일 시청에서 현안 간담회을 열고 주요 현안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부산 의원 14명 가운데 장제원(사상) 하태경(해운대갑) 백종헌(금정) 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올해 시가 지향하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이라는 양대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여당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논의된 지역 현안은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건설 신속 추진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 재개발 신속 추진 ▷경부선 철도 지하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등이다.

박 시장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반영시키는 등 부산 발전을 위한 큰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 주요 현안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부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원년이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 회기 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전봉민(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은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부와 여당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야당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번 국회 내에 반드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면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통과를 요청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국토균형발전과 부산 미래 발전 차원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 부산 의원 3명도 특별법안 공동발의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산의 또다른 주요 현안인 에어부산 분리매각 논의는 없었다.

이에 대해 시 고위 관계자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큰 틀에서 가덕신공항 성공 개항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오늘 회의에서는 주민 보상 문제 등 좀더 세부적인 내용을 다뤘다. 추후 별도의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