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갈치 노점 수 무시한 ‘반쪽 상가’…다 짓고도 2년째 놀려

10년 전 현대화사업 추진때부터 연면적 4517㎡ 필요성 제기…市 안일행정 2420㎡ 밀어붙여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2-07 20:03:5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상인 “우리 모두 수용해야 입점”
- 뒤늦게 추가건물 착공 6월 완공
- 예산낭비 등 최근 감사서 적발

자갈치 시장 노점상들이 명절 대목을 앞두고 ‘짓고도 못 쓰는’ 자갈치아지매시장 앞에서 노점 영업을 하면서 또다시 부산시의 자갈치 수산명소화 사업이 예산 낭비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시가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은 자갈치아지매시장을 짓는 과정에서 이 건물의 면적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도 대책 수립을 하지 않았다는 시 감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의 노점상들이 입점할 ‘자갈치아지매시장’ 건물이 7일 텅 비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명절 준비에 나선 인파로 붐비는 노점상 골목 뒤로 ‘자갈치아지매시장’ 건물이 보이는 모습. 전민철 조성우 기자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자갈치 수산명소화 사업 1·2단계 사업’을 특정감사한 결과 11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자갈치 수산명소화 사업은 ‘자갈치 아지매 시장’이라는 건물을 지어 자갈치 시장의 노점상인에게 건물 내 영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감사를 진행해 주의 1건에 통보 10건 처분을 내렸다. 감사 결과는 지난달 확정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2012년 사업을 추진한 뒤 2015년 건축물 규모와 부지 등 사업범위를 확정했다. 앞서 2013년 관련 부서 간담회에서 당시 414명의 노점상 전체를 이전하기 위해선 추가 부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2014년 자문위원회 회의 등에서도 사업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시는 사무실과 기계·전기실 등을 포함해 건축물 연면적을 최소 4517㎡는 확보해야 함에도 2012년 타당성 용역에서 제시한 2420㎡로 확정했다. 충분한 검토나 대책 수립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처럼 안일한 시의 대처로 자갈치 수산명소화 사업은 예산과 시간을 낭비한 주요 사례가 됐다. 시는 자갈치 아지매 시장(1단계)을 2022년 2월 완공했지만 이 건물에는 200명 정도만 영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상인들은 입점을 거부했다. 노점상 400여 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게 상인들의 요구였다. 이에 시는 부랴부랴 2단계 사업을 진행했고, 오는 6월 추가 건물을 준공한다. 1단계 사업비는 133억 원, 2단계는 102억 원이었다. 또 1단계 건물은 텅 비었지만 완공 후 지난해까지 시설물 추가관리 비용 9100만 원이 들어갔다. 상인회에 따르면 현재 건물 이전이 예정된 노점상은 사업 초기보다 줄어 총 315명이다.

게다가 건물 입점 때 매출 하락을 걱정하는 상인도 서서히 생겨난다. 5년 넘게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A(여·50) 씨는 “약속이 됐기에 이전을 하겠지만 건물에서는 연탄도 못 써서 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손님들이 오히려 발길을 끊을까 우려된다”며 “점포 면적도 좁아 그 부분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애초 상인회가 요구한 점포 1개당 면적은 1층(수산물판매장) 6㎡, 2층(꼼장어판매장) 10㎡이었다. 그러나 현재 1·2단계 점포 크기는 1층 4.42㎡, 2층 8.84㎡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2년 사업 추진 당시에 노점상 전체가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후 ‘노점상 전체 이전’으로 방향이 잡히면서 사업 기간과 예산이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7. 7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8. 8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1. 1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5. 5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5. 5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6. 6"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7. 7"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8. 8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10. 10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7. 7'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10. 10함양군의회, 외유성 국외 출장 근절 나서…임기 만료 1년 전부터 금지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