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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허벅지 틈 인증... '레깅스 레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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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레깅스를 입고 허벅지 사이 틈을 자랑하는 ‘레깅스 레그’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틱톡에서 태그 ‘legginglegs’가 조회수 33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레깅스 레그’를 인증하는 거듭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영상 속 여성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고 허벅지 사이에 벌어진 틈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허벅지 사이에 틈이 있으면 날씬하다는 인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습이 날씬한 몸매를 동경하는 이들에게 자칫 섭식장애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양전문가인 캐서린 코포드는 개인 SNS를 통해 “2000년대 ‘Thigh gaps(허벅지 사이 틈)’을 재포장한 ‘레깅스 레그’ 인증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내가 고등학교 때 알던 많은 여자아이들이 허벅지 사이에 틈을 만들려다 섭식장애에 걸렸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섭식 장애 연합 또한 “SNS 알고리즘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악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레깅스 레그 같은)건강에 극도로 해로운 콘텐츠가 제공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6~10세가 되면 여자아이들이 체중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하고, 14세가 되면 70%에 달하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며, 사춘기 소녀들의 약 12%가 섭식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섭식장애는 심리적 원인으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거식증과 폭식증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섭식장애로 진료 받은 인원은 1만 2477명으로 2018년(8321명) 대비 49.9% 증가했다.

마른 몸이 선호되는 사회적 분위기나 대중문화에 따라 ‘거식증 찬성’을 뜻하는 ‘프로아나‘가 10대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4 용지로 허리를 가리는 ‘개미허리 인증’, 한 손으로 허리를 감은 뒤 배꼽을 만지는 ‘배꼽 인증’, ‘쇄골 위에 동전 올리기 인증’, 남성이 물이 가득 담긴 컵을 쥐고 여성의 허리를 한쪽 팔로 안고 물을 마시는 ‘허리 껴안고 물 마시기 인증’, 이어폰 줄로 허리를 묶는 ‘이어폰 챌린지’ 등 각종 신체 부위와 관련된 인증 챌린지가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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