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석면 무허가 건물 등 전수조사…정비 지원조례 만든다

市, 김형철 시의원 제안따라 착수…아동 거주 가구에 개량 우선지원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2-19 19:46:0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행강제금 탓 무허가 개량 꺼려
- 부과 예외 추진 법개정 이끌기로

부산시가 ‘석면 도시, 부산’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부산시의회가 제안한 ‘부산형 석면 실태 조사’(국제신문 지난 6일 자 10면 보도)를 전격 실시했다. 석면 주택이 2만2000여 동이라는 통계가 있지만 무허가 주택은 대부분 집계에서 빠져 피해 대책과 예산 마련이 뒷전이라는 시의회 지적 이후 16개 구·군에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 이원준 기자
국제신문 취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시의 ‘부산형 석면 실태조사’ 계획서를 19일 확보했다. 부산 16개 구·군이 일제히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한 석면 슬레이트 현황 파악에 나서는 건 이번이 최초다. 시는 2021년 실태조사를 했지만, 대부분 구·군에서 ‘석면 지붕’의 다수를 차지하는 무허가 주택을 집계에서 제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노후 석면 슬레이트를 철거하지 않고 덧씌운 사례도 실태 조사 결과에서 빠졌다. 시는 국제신문의 연이은 보도와 시의회 김형철(연제2) 의원의 지적에 따라 3년 만에 조사 기준을 대폭 강화한 ‘부산형 석면 실태조사’를 새롭게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올해부터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의 소유주와 건축물의 허가 여부를 알 수 있는 건축물대장을 확인하고, 해당 건물의 덧씌움 여부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또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무허가 주택을 파악하도록 현장 대조 작업을 구·군에 지시하면서 2억 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토대로 석면 주거 환경 정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환경부가 올해부터 일반가구 슬레이트 지붕 개량 사업(1호당 300만 원) 예산을 삭제해 지원이 중단될 뻔 했지만 시는 4억2000만 원을 별도 편성해 계속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민관협력을 통해 아동·청소년 거주 건축물의 석면 지붕 개량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는 “슬레이트에서 석면이 나와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 우리도 잘 안다. 몰라서 슬레이트 놔두는 게 아니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철거하고 개량하는 비용도 생각해야 할 것 아니냐”는 물만골 주민의 하소연(국제신문 2023년 기획시리즈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 등을 반영한 조처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허가 건축물은 법적인 제약으로 슬레이트 지붕 개량에 어려움이 있다. 시는 지난해 4월 환경부에 무허가주택 석면 지붕을 개량할 때 이행강제금 부과를 하지 않도록 위법건축물 단속 유예를 건의했으나 환경부는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석면 지붕 문제를 두고만 볼 수 없어 규제 혁신을 건의했다. 그러나 건축법 위반 소지가 있고 불법건축물을 없애는 게 아닌 ‘수명 연장’이 가능해 어렵다는 답을 받아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형철 의원은 올해 상반기 중 석면 주거지 정비 지원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석면 비산으로 주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지붕 수선은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서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이를 토대로 관련 법의 개정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게 김 의원의 구상이다. 김 의원은 “상위법 충돌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나 주민 안전이 급선무다”며 “석면 지붕 수선은 건물 연면적을 넓히는 등 부당 이익과 무관하고 대체로 방치된 폐가이기 때문에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9. 9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