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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열풍…수도권서 역유학, 동부산서 학군 변경

직장인도 가세… 입시 설명회 북적북적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2-19 20:15:1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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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더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의대 입시 열풍이 더욱 공고해진다. 30대 직장인들이 입시 학원을 찾는가 하면 학부모는 자녀의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학군을 이동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부산 사하구 한 입시학원에서 열린 의과대학 입시설명회 현장. 조성우 기자
지난 16일 오후 7시 부산 사하구의 A 입시학원이 마련한 의대 입시 설명회는 늦은 저녁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학생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전 신청 정원보다 훨씬 많았다. 보통 학원에서 설명회를 열면 정원의 70~80%가 모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열기다.

A 학원에 따르면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입시 문의는 20~30% 증가했다. 이곳에서 운영 중인 재수반 학생들에게서도 의대 입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32세 여성 직장인이 ‘의대 입시를 상담하고 싶다’며 문의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지난 6일 증원 발표 후 아직 구체적인 대학별 증원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체 정원의 65%가 늘어난 만큼 의대 진학의 기회가 넓어졌다는 반응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의대 정원은 2025학년도부터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어난다.

학부모의 반응도 뜨겁다. 예비 중2·초6 자녀를 둔 이모(여·43) 씨는 “의대 진학이 힘들지라도 최상위권 입시 판도가 뒤바뀌는 만큼 정보를 얻고자 설명회에 왔다”며 “전공의 사직 등 의사들의 반발이 심각해 의대 증원이 백지화될까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예비 중3·초6 자녀를 둔 김모(여·49) 씨는 “학부모 사이에서도 증원 발표 이후 확실히 관심이 뜨겁다”며 “다만 지역인재 전형을 노리고 ‘지방 유학’을 오는 행태에는 자칫 또 수도권에 지방의 기회마저 뺏길까 반발 분위기가 크다”고 전했다.

업계는 의대 정원이 증가하는 만큼 입학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본다. 특히 부산지역에는 부산대와 동아대 등 지역인재 비율이 80%에 달하는 곳도 있어 ‘지방 유학’을 생각하는 수도권 학부모의 문의도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에 잇따르는 추세(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온라인 보도)다. 이 밖에도 내신 점수를 노리고 입시 경쟁이 치열한 동부산에서 서부산으로 학군을 옮기는 ‘지역 내 유학’도 차츰 생기고 있다.

이 학원 유모(39) 원장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이 발표된 이후 해운대에서 서부산 학군으로 넘어오는 사례도 들리고 있다”며 “부산대 의대는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수시에서 100% 적용하고 있어 증원 숫자도 모두 지역인재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증원에 따른 본격적인 반응이 오기 전인데, 오는 4월쯤 대학별 증원이 결정되면 문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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