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교육 현장에서] 이론 치우친 교대 교육과정, 현장 실무 능력도 가르쳐야

  • 김용민 부산교육대학교 교수·한국교총 교권옹호기금위원회 위원장
  •  |   입력 : 2024-02-19 19:00:1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23년은 교권 회복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조금씩 나아가 교사들이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다시 갖추어지기를 희망한다. 교육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수로서, 예비 교사와 현장 교사가 소통하며 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무엇을 같이 연구해야 하는지 고찰해 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현재 교육대학의 교육과정이 사회적 변화와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는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의 증가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교육과정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교육 현장과 소통의 부재 문제도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교권 침해, 양성평등, 학교혁신 등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에 더욱 무게를 두고 가르쳐 달라는 교사의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러나 지식과 단편적 기능 전달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 교육과정 체제 안에서는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 교육대학 내부에서 반성해야 할 점 또한 존재한다. 꾸준히 교육과정을 개정해 왔지만 학점 문제에 매몰돼 질적 개선에는 소홀해 왔다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교육대학의 교육과정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성과 실용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이 이론 교육에 과도하게 집중된 측면을 해소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비 교사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문화 사회나 교육 현장에서 교사로서 교육할 권리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하겠다. 또한 교육과정의 시수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이 부족하다. 교육과정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예비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능력을 충분히 키울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교육대학의 교육과정은 교사로서의 준비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이를 통해 교사들은 교육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교원양성과정 검정 기준이 가진 의의는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는 데 있으나, 현장 적응력을 키우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사회적 변화와 요구를 반영한 교직 소양의 비중을 늘리는 등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대학의 교육과정 개편은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교육대학은 학생들의 요구와 교육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자율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교사의 교권과 전문성이 더 깊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육대학의 역할과 책무성을 강화해야 하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