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명지국제신도시에서 국회의원 선거구(현 북강서을)를 강서구와 북구로 분리해야 한다는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려 지역사회에 화제가 됐다.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데 따른 지역 주민의 반발 여론을 현수막에 담은 것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회장단은 21일 강서구·오션시티 청년회, 신호부영아파트 회장단과 함께 강서구와 북구의 선거구 분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게시했다. 이날 현수막에는 “15만 강서구민의 선거구는 북강서을이 아닌 강서구”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합니다. 북강서을 아니고 강서구” “강서구민 자존심을 걸고 강서구만의 국회의원 원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장단 배성진(38) 대표는 “명지에 3040대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됨에 따라 강서구의 의제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여야를 떠나 강서구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일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북강서갑·북강서을 선거구를 북갑·북을과 강서구로 조정해야 한다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강서구 인구는 지난달 기준 14만2109만 명으로, 인구 하한선(13만3만5521명)을 넘겼다. 북구 인구도 27만2932명으로, 인구 상한선(27만1042명)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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