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가배상 판결, ‘피고 부산시’ 책임 어디까지

최근 1심 결과 나온 재판 6건…市, 89억 공동배상 해야할 처지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2-22 20:13:0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권유린 당시 지방자치제 전”
- 실제로 물어낼 가능성은 적어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국제신문 지난 8일 자 1면 보도)이 나오면서 국가와 함께 배상 주체가 된 부산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21년 5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가 국가를 상대로 한 8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시에 따르면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중 부산에서 접수된 사건은 모두 33건이며 국가와 부산시를 공동 피고로 하는 소송은 16건, 국가만을 상대로 한 소송은 17건이다. 이 가운데 6건은 지난 7일 1심 판결이 있었다. 부산지법은 피고인 국가 등이 피해자 70명에게 모두 17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이 배상액 산정 범위를 수용기간 1년당 8000만 원으로 정했다. 다만 최초 입소가 미성년자일 때 이뤄져 정상적 정서 발달·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경우, 수용으로 인한 신체·정신장애를 입었을 경우 1억 원의 한도에서 적절한 금액을 가산하는 방식으로 배상액 산정 기준을 정했다. 6건 중 부산시는 4건의 피고로, 원고들에게 총 89억 원을 국가와 함께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남은 소송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손해배상액이 산정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가와 부산시가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액은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시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부산지법의 판결 이후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겠다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는 형제복지원의 인권 유린 사건이 지방자치제가 시행하기 전인 1975~1987년 자행돼, 당시 부산시가 내무부의 직할기관이었던 점에서 배상 책임을 덜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시는 당시 내무부 산하 조직에 불과했고, 피해자들이 궁극적으로 국가에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소송을 낸 것인 만큼 시가 배상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정부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