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밤 10시 기준 전국 주요 94개 병원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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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곳곳에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가운데 지난 19일 해운대구 인제대부산백병원 응급실 앞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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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낸 뒤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7863명(69.4%)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복지부가 집계해왔던 100곳의 병원 가운데 자료를 부실하게 낸 6곳을 빼고 집계한 수치다. 이 영향으로 9275명(지난 21일 밤 10시 기준)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복지부의 전날 집계보다 수치 자체는 줄었다. 다만, 실제로는 집계 대상 병원 수가 줄어든 만큼 전공의 사직 자체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전체 전공의 75% 수준이 사직서를 내는 등 집단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단일 병원 중 전공의 수가 가장 많은 부산대병원은 236명 중 216명(91.5%)이 사의를 표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또한 147명 중 131명(89.1%)이 사직서를 내고 의료현장을 떠났다. 동아대병원에서도 138명 중 110명(79.7%)이 사표를 던진 상태다. 부산 전공의 880여 명 중 650명가량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집단행동이 나타나는 병원은 부산지역 수련병원 22곳 중 9곳이다.
집단행동에 따른 피해 사례도 지속해서 추가 중이다. 지난 21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새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40건이다. ▷수술 지연 27건 ▷진료 거절 6건 ▷진료예약 취소 4건 ▷입원 지연이 3건이다. 앞서 접수된 149건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189건의 피해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23일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정부는 이날부터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또한 이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대책본부는 총괄대응, 현장점검지원, 언론대응 등 6개 실무반으로 편성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예정된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 이후 시 행정부시장 주재의 구·군 단체장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준비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