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철새 대체서식지案이 발목 잡았다, 장낙대교 건설 또 제동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2-25 19:27:5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문화재청 “자연 보전에 부정적”
-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에 실패
- 市, 기존 제시한 낚시터부지 외
- 대체지 보완, 상반기 중 재협의
- 지연 불가피, 서부산 정체 심각

부산시가 장낙대교·엄궁대교 건설을 본격화했지만 장낙대교 건설 과정의 기초이면서 가장 중요한 절차인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환경 훼손 논란을 극복하고자 철새의 대체서식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보완을 거쳐 문화재청과 재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장낙대교 건설사업은 지연이 불가피해 낙동강을 지나는 서부산 주민과 출퇴근 시민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문화재청이 장낙대교 건설과 관련한 문화재 현상 변경 신청안을 부결해, 철새 대체서식지 등을 보완해 재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장낙대교 건설이 자연유산 보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25년까지 3455억 원을 투입,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3㎞·왕복 6차로의 엄궁대교 건설을 추진한다. 또 2029년까지 총사업비 1329억 원을 들여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길이 1.5㎞, 왕복 6차로의 장낙대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엄궁대교는 낙동강 본류, 장낙대교는 서낙동강의 횡단 교량으로 연결도로의 성격을 띤다. 그러나 두 교량 모두 철새 조사와 대체서식지 조성 계획 등이 미흡해 철새도래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장낙대교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 대상지 주변 지역에 자리 잡은 낙후된 낚시터를 개선해 철새 대체 서식지로 조성하는 등 환경영향저감 방안을 반영한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2개월 뒤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 변경을 신청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과 지난 17일 각각 강서구청에서 장낙대교·엄궁대교 사업계획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서부산낙동강교와 하굿둑 교량 등의 교통량이 포화 상태인데, 2028년 준공 예정인 에코델타시티 신규 교통량(일일 평균 20만 대)이 더해지면 출·퇴근 시간 등 차량 정체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시 관계자는 “철새 대체 서식지 등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 상반기 내 문화재청과 재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실시설계 용역을 재개하는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환경단체의 의견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엄궁대교와 관련해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습지와새들의친구 박중록 운영위원장은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구역을 지키기 위해 당연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장낙·엄궁대교뿐만 아니라 대저대교도 문화재 보호구역의 핵심지역을 지난다. 교통은 다른 구간이나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시는 낙동강하구 생태계 복원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가 추진하는 낙동강 신설 교량 중 핵심인 대저대교(강서구 식만동~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 건설 사업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이르면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도 철새 서식지 훼손 논란 등으로 7년 동안 답보상태였으나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8. 8"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9. 9“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10. 10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