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불안감이 커지자 부산시교육청이 예방사업을 확대한다. 올해는 마약류 노출과 중독이 우려되는 학생들에게 진단검사와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예방 교육 ▷전문기관 협력 체계 구축 ▷마약류 등 노출 학생 상담 및 관리 ▷마약류 예방을 위한 학교 문화 조성 등에 중점을 둔 ‘2024년 마약류 예방 교육 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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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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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이 지난해 관내 초·중·고 6만4660명을 대상으로 벌인 ‘학생 흡연 음주 및 유해약물 오남용 실태 조사’를 보면, 치료 목적을 제외한 ▷살 빼는 약(식욕억제제) 경험률 1.88% ▷공부 잘하는 약(ADHD 치료제) 경험률 1.01% ▷술집 등 유흥업소에서 유통되는 ‘술 깨는 약’ 경험률 0.63% ▷합성 대마 등 신종 마약류 경험률 0.43%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유해 약물 및 마약으로부터 학생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고자 마약류 예방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한 마약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 또한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필로폰이 섞인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중고생들에게 먹인 사건이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약음료 사건 등이 계기가 돼 올해 사업을 더 확대하게 됐다”며 “마약류 범죄는 특성상 잘 노출되지 않다는 점에서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했다. 부산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모든 학교에 예방 교육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대안학교 대안교육위탁기관에도 전문강사를 지원한다.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시약사회 부산중독재활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들 기관과 함께 마약류 피해 노출·중독 등이 우려되는 학생들에게 무료 검사·상담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마약류 등 유해 약물을 뿌리 뽑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유해 약물에 노출되지 않고, 건강하게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