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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불량 에코델타…주거밀집 2단계 더 우려

부산시·강서구 이달 합동점검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2-29 2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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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경이 생육불량으로 집단 고사 위기(국제신문 지난 27일 자 1면 보도)인 가운데 2단계 조경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부산시와 강서구는 3월 중 이곳을 합동 점검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29일 국제신문 취재진이 항공촬영한 에코델타시티 2단계 사업 부지. 이원준 기자
부산시는 이르면 다음 주 강서구와 에코델타 1·2단계 조경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의 현장점검으로, 에코델타 1단계 조경이 집단 고사 위기고 식재밀도가 낮아 방풍림 등 제기능을 못한다는 국제신문 보도 이후 이뤄진 조처다.

시와 구가 합동점검에 나서는 이유는 2단계 구역도 1단계와 비슷한 문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경업계에 따르면 통상 신도시에서는 첫 조경 설계 시공을 참고해 순차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즉 1단계 조경 과정이 2단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2단계는 아파트 등 주거 구역으로 조성되기에 1단계와 같이 수목 고사 등 조경 불량 사태가 벌어지면 대규모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단계는 공정률 10~30% 수준의 초기 단계다.

1단계는 이미 일부 준공까지 이뤄져 체질 개선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 관계자는 “보완지시를 철저히 할 방침이지만 말 그대로 ‘보완’이지 근본적인 개선은 힘들다”며 “설계안에 지자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등 초반에 바로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조경업계에서는 에코델타시티의 토양과 침출수의 염분 함유량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높은 염분량은 나무 생육불량과 고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조경 전문가는 “토양 성분 파악도 진행해 실제 염분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염분량이 높다면 초기 조성단계에서 정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합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학계, 시민사회와 함께 에코델타시티 조경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명품 조경’ 구현을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사안을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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