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늘봄 1학년 참가율 90% 활발… 공간 부족은 문제로

늘봄학교 전면도입 한 달

304개 초교 1~3학년 대상 운영

기간제교사 투입 등 업무 분담

시교육청 "만족도 커 안착 노력"

전교조 "섣부른 시행 혼란 불러"

미참여 학생 불편 고려 주장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3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부산지역 초등학교에 전면 도입된 ‘늘봄학교’가 한 달을 맞았다. 초등 1학년 희망자는 사실상 전원 수용하고 행정업무 전담 실무사를 투입하며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체계를 갖췄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공간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새 학기에 맞춰 304개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했다. 사진은 문현초등학교 늘봄교실에서 아이들이 미술 수업을 하는 모습. 부산시교육청 제공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가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준비 안 된 부산형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경진 기자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늘봄학교(보살핌늘봄·학습형늘봄·지역늘봄)는 전체 초등학교 304곳의 1~3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1학년은 2만924명 가운데 1만8897명이 신청해 참가율이 90.3%에 달했다. 2학년은 2만3503명 중 1만9565명(83.2%), 3학년은 2만5359명 중 1만6300명(64.3%)이 참가한다. 전국적으로는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은 도입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늘봄학교 체제 내에서 보살핌늘봄과 학습형늘봄을 함께 운영한다. 또 참여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영어 오페라와 웹툰, 승마 등 학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화 늘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늘봄학교 도입 과정에서 교사의 업무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행정만 전담하는 실무사도 투입했다. 현재 154명이 두 개 학교당 1명꼴로 담당한다. 여기에 올해는 한시적으로 교육부가 지원하는 기간제교사 150명이 현장에서 행정을 지원한다. 이들은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주당 10~15차시(약 하루 2시간)로 체육 음악 미술 등 수업을 하며, 늘봄학교 제반 업무도 수행한다. 시교육청 김경자 유초등보육정책관은 “늘봄학교 운영 초기지만, 학부모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부교육감과 4개 부서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9명의 현장 지원단을 운영했고, 학부모 모니터링단 26명을 위촉하는 등 늘봄학교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학교 현장에서는 시교육청이 정부 계획보다 더 서둘러 늘봄학교를 전면 도입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지역 112개 학교의 교사 1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형 늘봄학교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공간확보’와 관련한 문항에서 ‘기존 돌봄교실 또는 유휴 공간이 있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7%로 나타났다. ‘교실이 부족해 1학년 교실을 사용한다’는 비율은 29.6%였고, ‘특별실을 없애 늘봄교실로 운영하는 등 기타’가 24.7%로 집계됐다. 또 응답 교사의 82.1%는 ‘교사와 현장 의견수렴 없이 밀어붙이기식 늘봄학교 전면 실시로 학교 운영에서 혼란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부산교사노동조합은 늘봄학교에 행정인력이 확충돼 교사가 업무에서 배제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늘봄학교 미참여 학생의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사노조는 “도서관의 오후 활동이 제한되는 등 늘봄학교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