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거 뒤 폐현수막, 생활용품 재탄생…안전은 괜찮을까요

정당서 수거, 폐기·재활용 수순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4-11 19:19:2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풍기 덮개·장바구니로 제작
- 2022년엔 전국 1500t 규모

- 일각선 잉크 등 화학제품 우려
- “친환경 소재 현수막 확대해야”

4·10 총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각 지자체가 부산 전역에 깔린 정당(선거용) 현수막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부분 기초단체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사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무작정 재활용하기 보다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총선이 끝나고 각 지자체가 후보자와 정당이 내건 현수막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사진은 11일 부산 동래구 미남교차로에서 홍보물 업체 관계자가 선거 현수막을 철거하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1일 오후 부산 동래구 미남사거리 등 부산 시내 전역에서 선거용으로 쓰였던 정당 현수막이 철거됐다. 지난 1월 법 개정으로 읍면동별로 최대 2개만 달 수 있는 정당 현수막은 선거 후 후보자나 정당이 수거해야 한다. 표시기간 15일이 지났는데도 수거되지 않은 현수막은 지자체가 철거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후 전국에서 약 1557t 수준(약 260만 장)의 현수막이 수거됐는데, 이번 총선 후에도 적지 않은 수준의 현수막이 수거될 전망이다.

수거된 현수막 대부분은 폐기되거나 재활용된다.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 현수막을 수거한 대부분 자체적으로 폐기하는 상황이다. 현수막에 쓰였던 문구 탓에 다시 게재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폐기되지 않은 현수막은 지자체나 재활용업체에 전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전달받은 현수막이나, 표시기간이 지나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재활용해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금정구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매년 관내 사회적·여성기업과 함께 현수막을 재활용해 선풍기 덮개나 장바구니 등을 제작해 각종 행사 홍보 물품 등으로 쓰고 있다. 남구와 동구도 수거한 현수막을 모래주머니 마대 등으로 재가공해 활용 중이다. 부산 내 다른 구·군도 비슷한 수준이다.

환경부도 현수막 재활용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각 지자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자원순환의 날(오는 9월 6일)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수막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수막의 재질 잉크 등이 화학제품이라 생활용품으로 재활용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재활용 업체 대표는 “수거한 현수막은 재질이 약하고 가루가 날린다. 잉크도 손에 쉽게 묻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며 “재활용하기보다 현수막을 적게 쓰는 정책이 필요하고, 쓰더라도 친환경적 소재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을 늘리기 위한 사업을 벌이는 곳도 있다. 북구와 금정구는 각각 지난 1월과 3월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구에서 주문하는 현수막 전부를 친환경으로 사용한다. 금정구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는 일반 현수막보다 2배 가량 비싸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우선 적으로 활용하면서 민간으로 점차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7. 7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해수부, 안전관리 빛난 광안리 ‘우수 해수욕장’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7. 7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