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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이거아나] 관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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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관광세’로 정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여행을 떠나면 돈을 나눠서 효과적으로 잘 쓰는 일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식비, 숙박비, 교통비 등 꼭 써야 하는 돈은 미리미리 빼놓는 편이 좋은데요. 이제는 ‘관광세’를 지불해야 하는 도시를 파악해 이를 미리 계산해야 할 것 같아요.

아름다운 운하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돈을 내야지 도시에 들어올 수 있게 할 거야!”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베네치아의 숙박시설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지 않고 당일치기로 왔다가는 관광객에게 이번 달 25일부터 입장료 5유로(약 7000원) 씩 받기로 한 것이죠. 입장료를 내지 않고 몰래 들어온 관광객에게는 50~300유로(약 7만~4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게 했습니다. 이는 관광객 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그동안 베네치아 주민들이 “오버투어리즘 때문에 살기 힘들어!”라고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책입니다.

오버투어리즘은 말 그대로 ‘과도한 관광’이라는 뜻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환경 파괴 이슈가 생기고, 집값이 과도하게 올라 거주하는 주민들이 살 집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소음과 쓰레기에 시달리는 등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오버투어리즘을 겪는 지역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 부산 감천 문화마을 등이 있습니다.

오버투어리즘은 전 세계의 유명한 관광지의 대부분이 앓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베네치아를 포함해 각국의 유명 관광지들은 ‘관광세’를 걷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지역을 관광하려면 이 정도 돈은 내야 해!”라며 관광에 대한 대가로 일정 금액의 돈을 걷는 것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관광객 수를 조절하기 위해 2012년부터 숙박비에 관광세를 붙여왔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관광세를 꾸준히 올리고 있죠. 미국 하와이는 올해 안에 관광객 1명당 25달러(약 3만3000원)의 환경세를 걷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걷은 돈은 하와이 해안과 야생 생태계를 보호하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24시간 이상 묵으면 성인 투숙객 1명당 하루 100루블(약 1460원)의 리조트 요금을 지불하게 했습니다. 일본은 요금 체계를 외국인용과 내국인용으로 나누는 이중 가격제를 시행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숙박시설과 식당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높은 요금을 받자는 것. 이 외에도 부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그리스, 헝가리,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포르투갈 등이 관광세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가 관광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걷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 있습니다. 제주도의 환경오염과 쓰레기, 하수 처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민들은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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