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대리운전에 이어 측정을 요구한 차주를 협박까지 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욱환 부장검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부산 사하구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리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대리운전 중 차주 B 씨와 말다툼을 벌어지자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과 B 씨가 A 씨의 상태를 수상히 여겨 음주 측정을 요구 했고,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몇 시간 뒤 다시 B 씨의 주거지로 찾아가 B 씨를 협박하고 주차된 차량을 파손시킨 혐의도 받는다.

해당 사건은 차주 B 씨라고 밝힌 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시글에서 B 씨는 “A 씨가 체포된 뒤 2시간 후 전화가 와 ‘남의 인생 망치고 잠이 오냐, 죽여줄게’ 라고 협박을 했다”며 “경황이 없어 차문 잠그는 것을 깜빡했는데 A 씨가 사이드미러, 방향지시등 등을 부수고 안에 있는 물건을 모두 집어던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형벌이 나올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