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17 대 1 부산 성적표, 국민의힘 책임 막중하다

2024년 4월 12일 19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4-04-15 19:09:40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40석 중 34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초접전지인 낙동강벨트 선전을 발판 삼아 4년 전보다 2석 더 늘렸다. 범야권이 192석을 휩쓴 전국 판세와는 확실히 다르다. 부산 개표 결과는 더 예상 밖이다. 여당의 18석 중 17석 석권을 예상한 여론조사는 없었다. ‘최대 9석’을 목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의석(3석)조차 지키지 못했다. 현역의원 3명 중 전재수(북갑) 후보만 생환했다. 민심이 ‘정권 심판론’ 대신 ‘야당 심판론’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의 PK 승리 원동력은 유권자의 견제 심리 발동이 꼽힌다. ‘범야권 200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 독주를 걱정했다는 해석이다. 부산에서도 선거 운동 초반에는 파란 물결이 거셌다. 부산진·연제와 해운대·남·수영까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쏟아졌다. 보수표는 투표일을 앞두고 결집했다. 야권 단일후보인 진보당 노정현(부산 연제) 후보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다 개표에서 역전당했다. 보수 후보가 양분된 수영에서는 막판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했다.

부산 민심은 전략적 투표를 하면서도 현명했다. 여당에 힘을 싣기는 했으나 야당이 재기할 공간은 열어줬다. 과거와 달리 낙선한 부산 후보들은 41~49%를 득표했다. 부산 사하갑 최인호 후보는 693표 차 박빙 승부를 펼쳤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가진 후보는 여야를 떠나 당선할 수 있다는 신호를 유권자들이 보여준 것이다. 여성 후보 3명이 부산에서 당선된 것도 평가할 만하다. 김희정(연제) 김미애(해운대을) 서지영(동래) 당선인은 남성이 86%를 차지(지역구)하는 국회에서 저출생 극복 정책과 양성평등 확산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책무를 안게 됐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권력 독점에 따른 폐해가 우려되는 건 당연하다. 부산시장 부산시의회와 16개 기초단체장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장악하면서 부산 정치 지형은 보수가 판치던 20년 전으로 물러섰다.

‘일당 체제’를 구축한 국민의힘은 권력에 취할 때가 아니다. PK 발전을 위해 짊어져야 할 무게는 더 커졌다.

특히 이제 정부 여당이 부산 발전의 성과를 보여야 할 차례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조성특별법 제정부터 산업은행 부산 이전까지 신속하게 마무리해 유권자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벤자민 프랭클린은 정치가요, 사상가요, 과학자로서 ‘미국 독립 선언서’를 기초하는 등 미국 역사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사람입니다.

프랭클린이 젊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이웃집에 놀러 갔다가 주인이 일러준 지름길을 따라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 중간에 자신의 키보다 낮은 들보(지붕을 받치기 위해 두 기둥에 가로질러 걸쳐 놓은 나무)가 가로놓여 있었습니다. 생각에 잠겨 걸어가던 프랭클린에게 멀리서 이웃집 주인이 ‘머리를 숙여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서 그는 들보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주인은 급히 달려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머리를 자주 숙이게. 머리를 숙일수록 부딪히는 일이 적어질 것이네.”

이때부터 프랭클린은 이웃집 주인의 말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한평생을 ‘겸손한 자세’로 살았다고 합니다. 후세 사람들이 기억하는 프랭클린의 많은 업적도 그의 겸손한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아마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높아지려면 낮아져야 한다’는 모순된 말의 의미를 한 번쯤 음미해 봅시다. 이번 선거에서 뽑힌 국회의원들도 언제나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부산지역 어린이들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우리 마을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글을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