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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해양대 글로컬대 탈락 파장… 통합 논의도 백지화 수순

두 대학 더이상 추진 없단 입장

부경대는 후폭풍에 총장 사의

학내 소통협의회도 해체 전망

해양수산특화대 불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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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학교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공모사업에 탈락하면서 2028년을 목표로 삼은 대학 통합도 결국 무산됐다.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수산 특성화 국립대학이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던 지역사회는 아쉬움을 표했다.

국립부경대학교 전경. 국제신문DB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전경. 국제신문DB
 1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는 글로컬대학30의 예비지정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한 ‘충격’에 휩싸이면서 통합 논의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통합 물꼬를 튼 지 5개월 만이다. 두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인재 유출 등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꾀하기 위해 지역대학 30곳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하는 글로컬대학 공모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1기 공모에서 각각 단독모델로 응모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을 바탕으로 2기 공모에서는 해양수산과학기술 대전환을 이끄는 대학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8년 물리적 통합에 앞서 해양수산 분야 ‘연합 단과대·대학원’을 공동으로 설립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이들 모델은 국립대 간 통합인 데다가 특성화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최종 선정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지난 1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개 예비지정 대학 명단에 들지 못했다.

 글로컬대학 공모에 탈락하면서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할 동력도 함께 잃었다. 특히 대학 통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온 부경대 장영수 총장이 글로컬대학 공모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면서 상황이 더욱 좋지 않게 됐다. 장 총장의 임기 만료는 오는 10월로, 내부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차기 집행부가 꾸려지면 임기에 상관없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대 학내 구성원들이 꾸린 ‘글로컬소통협의회’도 해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협의회는 한국해양대와 통합 모델로 공모에 응모하는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교수·학생·직원이 함께 글로컬대학 공모사업의 주요 추진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었다. 당초 공모 본지정 평가계획을 제출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예비지정 단계에서 탈락하면서 사실상 역할이 사라지게 됐다. 오는 19일 개최하는 회의에서 기구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 관계자는 “더 이상 통합을 이야기할 여지가 없다”며 “각자 대학이 다른 더 혁신적인 방향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해양대도 부경대와의 ‘통합’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해양대 측은 “해양수산 분야 특성화 기반 ‘연합 단과대·대학원’ 등 모두 글로컬대학 공모를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해양대는 해양 분야 특성화대학의 또 다른 발전방안을 마련해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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