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환경오염 불법행위를 저지른 26곳의 자동차 정비 업체를 적발했다.

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지난 1~3월 시내 주거지 인근 자동차 정비 업체 126곳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불법행위를 기획 수사한 결과,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업체 26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획 수사는 도심지에서 자동차 불법 도장으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자동차 정비 업체를 단속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됐다. 페인트 도장 때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대기 중으로 휘발돼 악취를 발생시키고 분리 작업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기질 악화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적발업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미신고 대기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한 업체 21곳 ▷대기오염방지시설을 비정상 운영(출입문 개방으로 오염물질에 외부 공기 섞어 배출)한 업체 3곳 ▷대기오염방지시설을 미설치한 업체 2곳이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환경오염 인식이 부족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사경은 불법행위가 적발된 자동차 정비업체 26곳 모두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미신고 대기배출시설을 설치해 운영한 사업장은 관련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대기오염방지시설을 비정상 운영한 사업장이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장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청사 전경. 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