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전파에 따라 향후 환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총력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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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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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 시내 백일해 환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 15일 지역 내 한 학교에서 최초 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3시까지 19명이었던 환자는 이틀 만에 34명까지 늘어났다. 향후 전파 상황에 따라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즉각 감염병 발생 대응 체계를 가동했고,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계속 조사 중이다. 경남권질병대응센터, 보건소, 부산시교육청(교육지원청), 집단시설 관계자와 함께 현장 회의도 개최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외 산발적인 유행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6개 구·군 보건소와 일선 의료기관에 백일해 발생 예방과 감시강화 협조 요청을 했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호흡기 증상과 함께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감염 시 항생제 투여가 가능하고, 격리 기간은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간이다. 항생제를 맞지 않으면 3주간 격리해야 한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때 백일해 백신 접종이 감소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한다. 백일해 백신 접종 이력이 있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어 전파 차단을 위해 추가 접종도 권장된다. 특히 중증화 가능성이 큰 영·유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산모 예방접종 시행도 권고된다. 시 관계자는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감소하기에 기본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실내 환기, 호흡기 증상 때 의료기관 방문 등 개인위생 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