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법조 경찰 24시] 유사사건 무죄, 피고인 불출석에 연기…하윤수 2심 변수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4-21 19:29:2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전선거운동’ 항소심 3주 연기
- 교육감 선거 전 포럼 만드는 등
- 유사 혐의 박한일 전 총장 무죄
- 법조계 일각 “동일한 성격 아냐”

포럼을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하윤수(사진) 부산시교육감의 항소심 선고가 3주나 연기(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3면 보도)되면서 하 교육감에게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법조계는 하 교육감의 위헌법률심판 신청으로 이 사건을 주목했지만 최근에는 ‘유사 사건’으로 분석되는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무죄 판결과 피고인 1명의 무단 불출석에 따른 선고공판 연기가 항소심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여러 분석을 내놨다.

부산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재욱)는 지난 17일 하 교육감 등 5명의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하 교육감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부가 하 교육감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을 각하 또는 기각하면 선고를, 인용하면 선고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이날 선고는 하 교육감과 함께 기소된 A 씨의 무단 불출석하면서 연기됐다.

하 교육감의 선고공판을 연기한 재판부는 다른 사건의 선고를 먼저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6·1 지방선거에서 부산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려다 중도 하차한 박 전 총장의 항소심 선고였다. 박 전 총장 역시 부산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전 만든 포럼이 문제가 됐다. 1심은 이 포럼 활동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포럼 설립 시기와 활동 종료일이 선거와 상당한 간격이 있고 후보 단일화와 선거 출마를 포기한 점 등에 미뤄 포럼 활동이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전 총장의 사건은 기소는 물론 1심 선고 단계에서조차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법조계에서는 하 교육감과 박 전 총장의 사건이 같은 재판부에서 진행됐고, ‘교육감 선거’와 ‘포럼’ 등의 공통 분모가 있다는 이유로 예의주시한다. 하 교육감은 포럼을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 혐의 외에 허위 학력 기재와 기부행위 위반 혐의도 받지만 주된 혐의는 사전 선거운동 혐의다. 국제신문이 하 교육감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재판부는 포럼 설치·운영 주체가 누구이며, 포럼 설치 목적과 활동이 사전 선거행위에 해당하는 이유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56쪽에 달하는 판결문의 대부분이 이 내용으로 구성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포럼의 회원들 대부분이 하 교육감을 선거 단일화 후보로 선출되도록 하고, 나아가 교육감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럼의 목적으로 이해하고 활동하였다고 진술하였다”고 판시했다.

만일 항소심에서 포럼 부분이 무죄로 인정되면 1심보다 상당히 감형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하 교육감 측은 포럼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것으로 이는 정당의 당내 경선과 사실상 비슷한 기능을 하는 데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선거운동의 법적 보장이 없다며 위헌법률심판 신청을 했다. 이와 함께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 89조 등이 선거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면서 같은 신청을 냈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위헌법률심판을 피고인이 신청한 상황에서 재판부가 피고인 1명의 불출석으로 선고공판을 연기했다. 결국 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청을 기각·각하하고 선고를 진행하려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포럼 혐의’와 관련해서는 박 전 총장은 중도 하차했고, 하 교육감은 당선됐다는 점과 포럼의 활동이나 성격 등을 동일하게 보기 어렵지 않겠냐”고 진단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8. 8"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9. 9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