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계·방산·원전산업 허브…디지털 혁신·친환경 전환 박차

창원국가산단 50주년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4-04-23 19:23:3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75년 입주업체 수출 60만 弗
- 작년 180억 弗… 생산은 60조 원
- 창원시 ‘산단 발전협의회’ 가동
- R&D 시설·인증설비 공동 이용
- DX 지원센터 등 1조 사업 추진
- 스마트 공장을 디지털로 전환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1974년 조성된 창원국가산단은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요람으로서 국가의 고도 경제성장과 번영을 이끌어왔다. 민선 8기 들어 침체된 방위·원전산업까지 다시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생산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대를 돌파했다. 이제는 ‘미래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창원시는 23일부터 27일까지를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와 함께 미래 50년을 견인할 비전을 발표한다.
창원국가산단이 올해부터 초일류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선도 등을 앞세워 기업·청년이 머무는 ‘혁신 파크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지난달 촬영한 산단 모습. 창원시 제공
■ ‘기계공업 요람’ 창원국가산단

197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던 경공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3년 타개책으로 ‘중화학공업화’를 선언하고, 기계 조선 화학 등 6대 전략업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는 전진 기지 격인 창원국가산단은 이듬해 4월 건설부 고시에 따라 호주 캔버라시를 모델로 삼아 개발됐다. 국내 최장 직선도로인 창원대로(13.5㎞)를 기준으로 ‘직주분리형’ 도시계획이 세워졌다. 도로 남쪽에는 990만 ㎡ 규모의 창원기계공업기지가, 북쪽에는 4600만 ㎡ 규모의 배후 주거단지가 배치됐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1970년대 산단 모습. 창원시 제공
1975년 밸브를 생산하는 부산포금(현 피케이밸브) 가동을 시작으로 1970년대 후반까지 금성사(LG전자), 대우중공업(HD현대인프라코어), 기아기공(현대위아) 등 대형업체들이 속속 들어섰다. 이 시기 ‘중화학공업 육성 및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정부 목표 등과 맞물리며 성장을 거듭, 국내 대표 기계공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입주업체 총생산액은 1975년 15억 원에 불과했지만, 산업·수송기계 등이 성장을 주도하며 1994년 10조 원을 넘어 2015년에는 58조 원을 달성했다. 수출액도 1975년 60만 달러에서 시작해 1987년 1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05년 100억 달러, 지난해에는 18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단은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산단의 노동자 규모도 감소하는 추세다.

■ 기업 성장 ‘혁신 파크’로 대개조

산단 설립 기념 조형물 ‘정밀 공업 진흥의 탑’. 창원시 제공
민선 8기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설립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3월 ‘산단 발전협의회’를 출범하고 미래 50년 터닝포인트가 될 전략적 비전 수립에 돌입했다. 시는 기업이 성장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창원 혁신 파크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혁신 친환경 학습 활력 등 핵심 가치를 담은 4가지 전략과 정책 방향을 마련했다.

먼저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일류 ‘제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산업과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의 디지털 대전환(DX)을 지원하는 한편, 산업용 로봇 활용을 촉진해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50주년 발전협의회 출범식. 창원시 제공
입주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최첨단 R&D 시설과 검사·시험 인증설비는 물론 관련 공공기관도 집적해 기업에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활동이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체계를 조성한다.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 확대와 함께 산단 내 건축물의 ‘제로 에너지화’를 추진한다.

■ 디지털 대전환…새 산단 유치도

산단에 들어서는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조감도. 창원시 제공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지능, 초연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 가능한 산단 발전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 ▷기계·방산 제조 DX 지원센터 건립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AI서비스 개발·실증 등 총 1조254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첨단 복합빔은 크고 무거운 방위·원자력 제품이나 부품을 해체하지 않고도 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산업용 특화 장비다. 시는 이를 통해 전국 방산기업들을 창원으로 유인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DX 지원센터는 기초수준에 머무는 산단 내 스마트 공장을 고도화된 디지털 공장으로 전환하는 지원 시설이다. 독일 지멘스 등 스마트 팩토리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업해 이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의창구 북면·동읍 일원 339만 ㎡ 부지에 기존 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새로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형 공동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 인재 양성 등 기능을 갖춘 신개념 산단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7. 7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8. 8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9. 9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0. 10“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