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끼고있는 부산·경남 6개 지자체장 모임인 낙동강협의회(회장 나동연 양산시장)가 허드슨 강이 있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낙동강 관광 자원화 해법 찾기에 나선다.

낙동강협의회 소속 단체장들이 지난 1월 부산시의회에서 공동기자 회견을 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낙동강협의회는 오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뉴욕을 찾아 허드슨 강을 모델로 한 뉴욕시의 워터프런트 종합계획을 벤치마킹하고 낙동강 활성화 계획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협의회는 하이라인과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 등을 방문해 수변과 도심을 연결하는 뉴욕시의 관광사업을 관찰하고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얻을 예정이다.

뉴욕시 워터프런트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인 리틀아일랜드의 경우 인공 섬 바닥을 수면 위로 4~5m 띄워 올려 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사계절 변화하는 350종 이상의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있다.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 양산시 제공

부두 창고 등이 철거된 후 황폐화된 산업 공간을 도심공원으로 꾸민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도 주요 방문지다. 이 곳에는 잔디밭과 산책로, 정원, 놀이터, 체육시설 등 11개 구역별로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주민 인기가 높다.

1996년까지 해안경비대 기지였다가 2005년 시민에게 개방돼 각종 예술 문화 행사가 열리는 거버넌스 아일랜드도 주목되는 방문지다. 협의회는 이 곳에서 낙동강 수변공원 조성에 활용할 다양한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거버넌스 아일랜드는 계절별 특색있는 생태, 문화 프로그램 및 공동 투어프로그램, 체험 및 식음 관광 활성화 사업이 인기를 끈다.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양산시 제공

방문단은 도시 수해 방제시스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뉴욕 비상관리국도 방문해 비상사태 발생시 교육 및 대응 방안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 곳 방문에서는 허드슨강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낙동강에 접목할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동연 낙동강협의회 회장은 “이번 뉴욕 방문은 낙동강협의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낙동강 수변 환경을 방재대책을 포함해 생태 관광지로 꾸미는 획기적인 변화 계획에 낙동강협의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