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교수까지 떠날라 환자들 사색… 의료개혁특위는 반쪽 출범

의대 교수들 "사직서 호력 발생"

정부 "형식·절차적 요건 못갖춰"

부산 등 현장 이탈 움직임 없어

특위 첫 회의에도 의료계 불참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해 의대 교수가 낸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25일부터 또다시 의료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부산에서도 교수들이 사직서를 냈지만 현장을 떠나지 않고 정상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형식적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직서 효력이 발생하는 교수는 없다고 일축했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지속된 갈등에 환자의 우려는 계속된다.

의료 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속 의대 교수 108명은 지난달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교수가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를 비롯한 주요 대형병원도 당장 뚜렷한 사직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의대 교수 단체는 민법 규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지 30일이 되면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지역 의대를 둔 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인제대의 대학본부에 접수된 의대 교수 사직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대학병원인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에도 접수된 교수 사직서는 없다. 의대 교수는 대학본부 소속으로 병원 진료와 대학 강의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수로 불리지만 병원에만 소속된 교수는 병원장에게 사직 의사를 표해야 한다.

정부는 이날 사직서 수리가 예정된 교수는 없고, 이들이 한꺼번에 이탈할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특히 사직서 제출이 형식적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사직이나 휴진 결의 등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에서 합리적으로 의견을 표명해 줄 것과 이날부터 본격 출범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계가 원점 재검토, 1년 유예 등 내년도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정부가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이라며 재차 의대 증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 뒤 브리핑에서 “특위는 의료체계와 제도 개혁을 조금 더 큰 틀에서 논의하는 기구다. 의료 인력 수급 조정 기전(메커니즘)을 놓고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의대 정원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기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개혁의 동반자로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조속한 특위 참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향후 의료개혁 과제 중 우선순위가 높다고 의견이 모인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4개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올해 상반기 내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환자와 보호자의 우려는 계속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부디 의료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배우자가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밝힌 한 보호자는 “환자와 가족은 피가 마르고 속이 타들어 가는데, 죽어가는 환자를 볼모로 정부와 의사가 싸우는 모습이 기가 막힌다”며 “정말 교수들까지 모두 사직하게 될까 봐 굉장히 위기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