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글로벌 도시로 뻗어 나가…BIE 집행부, 분명 미련 남아있을 것”

부산엑스포 후속 전략 토론회- 발제1 ㈜로운인사이트 김병진 상임특임위원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4-25 19:34:4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엑스포, 대전환 이벤트 중 하나
- 개도국 향한 사우디 달콤한 제안
- 불확실성 시대 더 효과 컸을 것”

“부산엑스포는 2030년을 기점으로 부산의 대전환을 위해 선택했던 글로벌 이벤트 중 하나다.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길로서 채택했던 게 엑스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이미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부산엑스포 후속 전략 긴급토론회에서 첫 발제를 맡은 김병진(사진) ㈜로운인사이트 상임특임위원이 ‘부산, 2030세계박람회를 향해 걸어온 길’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과 실패가 남긴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2018년 10월부터 3년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을 지낸 그는 원장에서 물러난 뒤 부산시로 파견을 나가 본격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엑스포가 정부의 국가 사무가 된 뒤로 유치위원회에 참석했더니, 처음에는 중앙 부처 공무원의 반응이 달갑지 않았다. 정부 일인데 부산에서 왜 왔느냐는 반응 같았다. 그래도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유치위원회도 부산지역 인사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유치 실패로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톱다운’ 방식이 아닌 지역민이 엑스포 유치를 시작해 국가 사무로 만들고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서는 현재 전 세계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소속으로 개최 도시에 투표하는 국가 모두 1표를 가지고 있지만, 3분의 2가 개발도상국으로 내부 반란이나 국제 정세에 민감하다. 특히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이 이뤄진 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도 했다.

“부산은 인류의 미래를 놓고 장기 전략을 세워 회원국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개발도상국의 정상에게 ‘당장 무엇을 해줄까’라는 식으로 표를 모았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우리의 설득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달콤한 제안이 당장 눈앞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회원국엔 더 효과적이었다.”

부산의 엑스포 유치 재도전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BIE 집행부는 부산에 미련이 크게 남았을 것이라 확신했다. 이는 그가 부산을 방문한 BIE 실사단을 직접 맞이하면서 느낀 점이다. 서울에 도착했던 BIE 실사단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있었지만, 부산에 도착한 이들의 얼굴은 180도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실사단의 얼굴은 전날과 확연히 달랐다. 을숙도와 북항 등을 둘러본 실사단은 부산은 엑스포를 위해 이미 모든 것을 갖췄다고 평가했고, 한 위원은 ‘마치 록스타가 된 것 같다’며 평가 자체를 즐기기도 했다”며 “엑스포라는 행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밀리면서 점차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가 많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BIE 집행부에 부산은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는 도시”라고 역설하면서 발표를 마무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6. 6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속보] 김민석 “신천지 신도들 당원 집단 가입 확인…조직적 경선 개입 관련 증언도 있다”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4. 4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5. 5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9. 9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10. 10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