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서 ‘중금속 토사’ 민원 빗발인데…LH·區·경자청 네 탓만

국회도서관 인근 7년째 방치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4-25 19:23:0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대 아파트 주민 강력 반발
- 구의회는 협의체로 해결 제안

- LH “설명회 계획 없다” 선 긋고
- 구 “책임·처리 권한 전무” 뒷짐
- 경자청은 뒤늦은 현장점검 나서

부산 강서구 국회부산도서관 인근에 중금속에 오염된 폐토사가 100만㎥ 규모로 7년 동안 방치돼 있다는 사실(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1면 단독 보도)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이 강력 반발한다. 그러나 강서구와 한국주택토지공사(LH),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 명지국제신도시의 유관기관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국회부산도서관 인근에 방치된 중금속 오염토가 파란색 방수포에 덮혀 있다. 국제신문 DB
명지국제신도시 더샵명지퍼스트월드 입주자대표회의는 LH에 중금속 오염토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100여 m 떨어진 나대지에 2027년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1곳씩 문을 열 예정이어서 주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2020년 입주 이후 지난 4년 동안 중금속 오염토를 코앞에 두고 생활했다는 사실을 국제신문을 보고서야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며 “관계 당국은 중금속 오염토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주민에게 피해 보상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의회는 이와 관련, 주민설명회와 토양정화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의회 김정용 의원은 “지난 7년 동안 주민 설명 한 번 없이 이렇게 방치했는데, 이제와서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주민이 선뜻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주민에게 이 문제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염토의 침출수와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우려한다. LH는 방수포와 임시 배수로, 침사지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염토가 적재된 곳과 서낙동강은 사실상 맞닿아 있다. 토양·수질 분석 전문가인 부산지역 한 대학교수는 “오염토 전체를 밀폐 처리하지 않는 이상 빗물에 오염토가 씻겨 서낙동강에 유입되거나 대기 중 비산먼지로 노출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주민 피해와 환경오염이 없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LH는 이번 사태와 관련, 주민설명회나 민관협의체 구성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LH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토양 오염 문제가 생기면 에코델타시티처럼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선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서구도 오염토와 관련한 책임과 처리 권한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 관계자는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조성한 것으로, 사업장 폐기물 감독 책임은 경자청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자청은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섰다. 경자청 관계자는 “환경오염 저감과 주민 피해 방지책 등이 제대로 수립돼 있는지 등 사업장 폐기물 배출 신고자의 의무 준수에 관한 사항 등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텐퍼센트’도 뽑혔다…부산 미래 이끌 서비스 강소기업 10곳
  2. 2“폐업할 돈 없어 적자에도 문 연다” 좀비가 된 자영업자들
  3. 3대연터널 ‘꾀·끼·깡·꼴·끈’ 황당 문구…전국적 조롱거리(종합)
  4. 4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될 수 있다
  5. 5연산교차로 명소화 120억 등 대형사업 돈 어디서 구하나
  6. 6‘친문’주류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직에 ‘친명’ 도전장
  7. 7포스코 부산대 지고 서울대 뜨고
  8. 8수산대 졸업한 사천 청년, 팔라우 국가 경제 초석 다지다
  9. 9부산 시내버스 음주 운전, 승객 신고에 덜미
  10. 10HJ重, 친환경 컨선 2척 동시명명식…상선 기술력 입증
  1. 1‘친문’주류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직에 ‘친명’ 도전장
  2. 2노무현 서거 15주기…여야 인사 봉하 집결
  3. 3한·일·중 정상회의 4년 5개월 만에 개최…26, 27일 서울서(종합)
  4. 4조국혁신당 조직 재정비…‘당원 늘리기’ 초점
  5. 522대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국조할까
  6. 6[속보]한중일 정상회의 4년5개월 만에 26일 서울에서 개최
  7. 7尹,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정국 급랭
  8. 8親文, '노무현 추도식' 앞두고 회고록 논란에 뒤숭숭
  9. 9與 중진 긴급소집 “특검법 부결이 당론” 본회의 총동원령
  10. 10총선 당선인 1인당 평균재산 33억여 원
  1. 1‘텐퍼센트’도 뽑혔다…부산 미래 이끌 서비스 강소기업 10곳
  2. 2“폐업할 돈 없어 적자에도 문 연다” 좀비가 된 자영업자들
  3. 3포스코 부산대 지고 서울대 뜨고
  4. 4HJ重, 친환경 컨선 2척 동시명명식…상선 기술력 입증
  5. 5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 공군 공중급유기 첫 창정비
  6. 6고물가, 집값 하락…부산 가계소비 회복세 둔화될 듯
  7. 7빚더미 앉은 부산 소상공인들…신보 올해만 697억 대신 갚아
  8. 8때 이른 더위에…유통·호텔가 ‘쿨 마케팅’
  9. 9최금식 선보공업 회장, 금탑산업훈장 받아
  10. 10기준금리 3.5% 동결
  1. 1대연터널 ‘꾀·끼·깡·꼴·끈’ 황당 문구…전국적 조롱거리(종합)
  2. 2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될 수 있다
  3. 3연산교차로 명소화 120억 등 대형사업 돈 어디서 구하나
  4. 4부산 시내버스 음주 운전, 승객 신고에 덜미
  5. 5김호중,영장심사 연기 신청…법원 기각
  6. 6“이혼한 뒤에라도 혼인무효 가능” 대법 40년 만에 판례 뒤집었다
  7. 7부산시, 유엔투어리즘과 협업…글로벌 허브도시 기반 다진다
  8. 8'출소 3년 만에 또'…내연녀 남편 살해한 50대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9. 93년간 양육비 안 준 父…부산에서도 유죄 선고
  10. 10美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미디어 전공학부 방문단, 국제신문 다큐제작 등 견학
  1. 1롯데 ‘안방마님’ 장타력이 살아난다
  2. 2통영동원로얄컨트리클럽- 순금 상패·현금 등 홀인원 이벤트…사계절 라운딩의 재미 배가
  3. 3낙동중 2년 만에 소년체전 부산대표로
  4. 4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유종의 미’
  5. 5레버쿠젠 불패행진 저지한 아탈란타
  6. 6양산동원로얄컨트리클럽- 우람한 산세·부드러운 코스의 조화…그린 넓어 ‘백돌이’도 OK
  7. 7부산컨트리클럽- 울창한 수목으로 홀마다 색다른 분위기…회원 1060명 명문클럽
  8. 8기장동원로얄컨트리클럽- 개성 있는 9홀서 다이내믹 플레이…새벽부터 밤까지 나이스 샷
  9. 9실외 골프연습장 파디글스- 첨단장비와 엄격한 시설 관리…150야드 비거리에 벙커연습장도
  10. 10목포 소년체전 25일 팡파르…부산 금 20개 안팎 목표
우리은행
우리의 노후 안녕할까요…누구나 올드 푸어
임대료·빚에 허덕여…‘환갑의 사장님’들 노후자금 깬다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좌측 편마비 고통…재활·작업치료비 절실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