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학년도 정시 합격선 하락
- 합격 기대심리로 경쟁률은 상승
- 상위권 문과생 기피현상 뚜렷
- 정원 12% 감축에도 비관 전망
2024학년도 전국 교육대학교 정시 모집 결과 경쟁률은 전년보다 크게 올랐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붙을 만큼 합격선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권 침해 논란으로 문과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교대 기피 현상이 나타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5학년도부터 교대는 전체 모집인원(3847명)의 12%가 감축될 예정이지만, 입시업계는 합격선 회복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28일 종로학원이 전국 9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의 2024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대학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공주교대는 일반전형임에도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6등급을 받은 수험생까지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의 과목에서 최저 6등급을 받고 합격한 사례가 있다는 의미로, 동일한 수험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등록자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평균 등급도 2023학년도 2.6등급에서 2024학년도 3.1등급으로 0.5등급 떨어졌다. 최저 점수 합격자가 받은 수능 평균 등급은 3.88등급이었다.
서울교대는 자체 환산점수(대학별로 과목별 가산점을 달리 잡아 계산)를 공개했는데, 2023학년도 평균 636.2점에서 2024학년도에는 628.5점으로 7.7점 하락했다. 자체 환산점수를 공개한 대학 중 전주교대는 738.3점에서 666점, 진주교대는 689.8점에서 641.7점, 춘천교대는 466.2점에서 460.6점으로 모두 점수가 떨어졌다.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을 공개한 대학 중 청주교대는 2.5등급에서 3.2등급으로, 진주교대는 2.7등급에서 3.2등급으로, 춘천교대는 2.8등급에서 2.9등급 등으로 모두 등급이 떨어졌다.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부산교대는 81.7에서 81.1점으로, 광주교대는 85.5에서 78.1점으로 낮아졌다. 경인교대, 대구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 제주대 초등교육 등 4개 대학은 아직 합격점수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9개 대학의 합격선이 일제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24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 측은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늘어 수시 이월이 대량 발생하자 정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24학년도 수시에서 서울교대는 정원의 80.5%, 진주교대는 72.1% 등의 이월이 발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사실상 교대는 정시에서 수능 일부 과목 6등급 학생들도 합격이 확인됐다”며 “2025학년도에 교대 모집정원이 감축되지만, 합격선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