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유감… 엄중히 대응”
- 市 “내년까지 오염토 반출”
- 국회도서관, 시민피해 우려
- 市에 대기질 조사 공식요청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국회도서관 인근의 총 100만㎥ 규모 중금속 오염토(국제신문 지난 4월 23일 자 1면 등 보도) 사태와 관련, 부산시 등 관계기관의 주민 설명회가 열렸지만 정작 명지국제신도시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불참했다. LH는 시의 수차례 참석 요청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불참) 사유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아 빈축을 산다. LH의 이 같은 무책임한 처사에 명지 주민은 강력 반발했고, 부산시와 시의회 등은 오염토의 신속한 반출을 촉구하면서 LH에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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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LH 중금속 오염토 주민 설명회 모습. 정지윤 기자 |
12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LH 중금속 오염토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명지 주민 50여 명과 부산시의회 이종환(강서1) 의원을 비롯, 박병률 의장 등 강서구의회 의원 3명과 부산시, 강서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나 LH 측은 불참해 참석 주민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주민 A(50대) 씨는 “사업 주체인 LH가 지난 7년 동안의 사업 경과 등을 상세히 설명해도 모자랄 판국에 나타나지도 않은 것은 주민을 농락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주민 B(40대) 씨는 “LH 부산진해사업단은 이곳에서 고작 500m 떨어져 있는데 뭐가 힘들어서 오지 않은 건가. 자리를 박차고 사업단에 가서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시는 이날 LH에 공문을 보내 그간 오염토 적치 경위와 환경오염 조사 결과 등 구체적인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한편 ‘오염토 방치’가 법적·행정적 문제가 없는지 조사에 나선다. 시의회 이종환 의원은 “LH의 설명회 불참 결정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 신속한 오염토 반출 처리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LH에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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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국회부산도서관 옆 중금속 오염토(위 파란색 방수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진해사업단 건물. 이원준 기자 |
부산시는 이날 LH를 대신해 주민에게 오염토 반출 계획을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LH는 중금속 오염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토(약 40만 ㎥)를 당초 2025년까지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말로 단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16개 처리 업체를 대상으로 오염토 반출 긴급입찰에 나서 공동도급(5개 업체 이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 외 법적 기준치 이하의 토사는 위탁 재활용 방식으로 2026년까지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2025년 9월까지 처리를 끝낼 계획이다.
이날 주민은 오염토 반출 과정에서 ▷통학로 안전 대책 ▷오염토 아래 비위생 매립 폐기물 처리 방안 ▷주민 건강 침해와 서낙동강 오염 조사 계획 등을 물었다. 국회도서관도 오염토와 관련한 이용자 피해를 우려해 시에 대기질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