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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수사 담당 보직’ 檢 중간 간부 후속 인사도 속도

대통령실 주도 인사냐는 질문에 법무장관 “장관 무시하냐” 일축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5-16 19:03:3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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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어도 이달 안에는 발표 가능성

- 송경호 신임 부산고검장 취임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교체된 검찰 고위급 인사에 이어 후속 중간 간부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취임 후 수개월간 지켜보고 인사 요인이 있는지, 인사를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 나름대로 심각히 고민한 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이번 인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주도한 인사 아니냐는 질문에는 “장관을 무시하는 말씀”이라고 일축한 뒤 “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 해서 (지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경호 신임 부산고검장이 16일 오후 부산고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박 장관이 신속한 후속 인사를 공식화한 만큼 중간 간부 인사는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에 누가 임명되는지, 부임한 지 8개월가량 된 형사1부장검사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가 교체되는지 등이 관심사다. 모두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인사 결과가 ‘수사 의지’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김 여사 수사를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에는 “인사를 함으로써 그 수사가 끝이 났느냐”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인사 시기와 관련한 이 총장과의 이견에는 “검찰총장과는 협의를 다 했다”며 “시기를 언제 해 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 총장은 지난 14일 인사가 사전에 충분히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7초간 침묵한 끝에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출근길에 “인사와 관계 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진행될 것이다.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에서 ‘친윤 검사’라고 지칭하는 데에는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경호 신임 부산고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인사 이동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송 고검장은 “부산검찰청사는 2000년 부산지검 검사로 첫 출근을 했던 곳으로 24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새롭고 초심을 떠올리게 된다”며 “형사사법 체계에 따가운 평가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 각자 자기 자리에서 ‘상식을 지키는 공정하고 따뜻한 검찰’로 한 걸음 한 걸음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고검장으로 승진했지만 김 여사 수사 지휘 라인 교체 차원에서 이뤄진 ‘좌천성 승진’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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