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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대로 여전히 교통지옥…지하차도 완공 지연 ‘부글부글’

왕복 10차로 중 4차로 막고 공사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5-20 19:21:5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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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개통한 이순신대로 구간 외
- 출퇴근길 병목현상…정체 여전

- 기존 내달 준공서 내년으로 밀려
- 부산해수청 “빠른 마무리 노력”

부산역 뒤쪽 충장대로가 북항 재개발구역 내 이순신대로의 개통 초반 교통 흐름이 반짝 개선(국제신문 지난 2월 2일 자 1면 보도)됐지만 만성적 교통체증에 여전히 시달린다. 특히 충장대로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병목현상이 생기는 구간의 교통혼잡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하차도 완공 일정이 다시 한 번 지연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불만이 거세다.
부산역 뒤 충장대로 지하차도 공사 현장 옆 도로가 20일 정체를 빚고 있다. 조성우 기자
20일 오전 8시께 부산 충장대로(중구 중앙동 사거리~남구 동천삼거리)의 부산역 뒤편 구간은 출근 시간에 몰린 차량으로 양방향이 빼곡했다. 1㎞가량의 구간을 가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 이순신대로로 통행 차량이 일부 분산됐으나, 합류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다시금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지옥’이 시작됐다. 충장대로 합류가 시작되는 제4부두~항만삼거리는 이순신대로 개통 효과가 사실상 전무했다. 이순신대로가 끝나자마자 정체가 지속돼 다시 도로에 갇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의 통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평일 양방향 기준 출근 시간(오전 7~9시) 세관삼거리~항만삼거리는 평균 시속 30.2㎞를 기록한 반면, 올해 4월은 29.9㎞를 기록해 오히려 속도가 감소했다. 그나마 퇴근 시간(오후 6~8시)은 평균 시속 27.8㎞에서 29.3㎞로 소폭 개선됐다. 또 중구 세관삼거리~동구 제4부두는 이순신대로와 겹치는 구간으로, 출근길 정체에도 비교적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

충장대로 일대의 교통지옥은 지난 1월 말 바로 옆 이순신대로가 전면 개통하면서 일부 해소됐다. 당시 교통량 분산이 이뤄져 출근길 부산역 뒤 구간을 10분이면 지나갔다. 그러나 개통 100일이 넘은 현재, 차량 흐름이 개선된 곳은 사실상 이순신대로와 겹치는 구간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신대로 2·3구간이 개통하면서 최대 왕복 10차로의 총구간 2.3㎞ 도로가 우회 역할을 한다.

충장대로 정체가 계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하차도 공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대 왕복 10차로인 충장대로는 지하차도 공사로 6개 차로만 통행한다. 2019년 10월 착공한 지하차도(1.86㎞)는 애초 지난해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설계 및 공법 변경과 토양 정화 작업으로 오는 6월로 준공이 연기됐다. 여기에 공사 구간에 바닷물이 유입됐고, 영주고가도로의 설계도가 실제 시공과 다르고 추가 지장물이 발견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거듭 발생하면서 최근 공기가 또 늘어났다는 게 부산해양수산청의 설명이다. 현재 준공 예정일은 내년 6월이다.

지하차도 완공이 미뤄지면서 충장대로를 이용하는 시민은 불편을 겪는다. 평소 충장대로를 이용한다는 A(40대) 씨는 “어중간한 시간대에 출근하면 도로에 갇혀 꼼짝없이 지각하게 된다”며 “차로가 줄어드는 지점은 병목 현상으로 정체가 특히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지하시설물 공사로 충장대로 4부두 교차로 인근 1개 차로의 통행이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차단돼 불편을 한층 더한다.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송장현 항만정비과장은 “최대한 빨리 준공하기 위해 인력을 1.5배 늘렸고 매월 공정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준공 전 개통 가능한 부분은 일부라도 사용할 수 있게 추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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