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유럽 3개 도시 순방을 계기로 이들 도시와 해양 항만 관광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일부 시민단체의 ‘외유성 출장’ 지적을 강하게 반박했지만 출장 기간 발생한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구조물 설치 논란(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6면 보도)’에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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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일 이탈리아 제노바시를 방문,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 뒤 환담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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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출입기자단에게 유럽 2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이탈라아 제노바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마드리드로 출장을 다녀왔다.
박 시장은 지난 20일 이탈리아 최대 항구도시이자 크루즈 모항 도시인 제노바시를 방문,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부산시장이 제노바를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제노바항만청을 찾아 도시 항만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제노바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넘어 유럽 중심 항만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고,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될 정도로 문화·관광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자매도시 관계강화 공동선언문을 체결하고 두 도시 문화예술기관 간 업무협약을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예술 축제 ‘루프 미디어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을 내년 4월 부산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또 UN 산하 세계관광기구와의 지속가능 관광발전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마드리드에서는 경제·투자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두 도시 전시컨벤션 기관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벡스코는 드론 전문 전시회인 ‘드론쇼 코리아’의 해외 진출을 위해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와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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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세계관광기구를 찾아 지속가능 관광 발전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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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번에 방문한 유럽 3개 도시는 부산과 같은 해양·항만도시이자, 문화·관광 분야 선도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려면 이들 도시와의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일부 시민단체가 성명을 통해 이번 순방이 ‘외유성’이라고 지적한 부분은 적극 해명했다. 그는 “도시외교는 어떤 행사가 있을 때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고, 그런 성과들이 축적돼야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고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단순히 과거의 관점에서 해외 출장을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시설공단이 ‘꾀끼깡꼴끈’이라고 적힌 구조물을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에 설치한 것과 관련,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굉장히 아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을 불러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시디자인은 무엇을 설치하기 전에 비우는 것이 우선인데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내용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시가 모든 시설물 디자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