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등학교에 전국 최초로 도입된 ‘공교육 인터넷 강의’가 중학교까지 확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2일 부산진구 동평중학교에서 ‘부산형 인터넷 강의 중학교 과정’ 시범 행사를 열고, 이달 중순부터 운영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형 인강은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자기주도학습 활성화를 통한 학력 신장을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9월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운영했는데, 이번에 그 대상을 중등 1학년까지 확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형 인강은 문제 풀이 기술 전수에 집중된 기존의 사교육 인강과 달리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며 “내년에는 중등 2학년, 2026년에는 중등 3학년 과정까지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형 인강의 강사진은 전부 부산지역 중·고등학교 교사들이다. 시교육청은 서류전형 실연 면접 등 심사를 거쳐 교과별로 국어 2명, 수학 2명, 영어 2명, 사회 2명, 과학 4명 등 12명을 선발했다. 교재는 강사와 제작지원팀 교사들이 함께 개발했으며, 희망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배부한다. 강의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총 120차시 내외로 구성한다. 상반기에는 우선 국어·수학·영어 과목을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사회·과학이 추가된다.

시교육청은 부산형 인강을 도입하며 학생 특성에 맞춰 질문 방식도 다양화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의 Q&A뿐만 아니라, 모르는 부분을 캡처하거나 짧은 동영상으로 올려 질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방과 후인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를 ‘집중 답변 시간’으로 정해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부산형 인강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이뤄내는 부산 학력 체인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공교육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