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과 경남 김해 등 지역에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부산에서도 일부 구·군의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이 같은 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금정구 32.8도 ▷동래구 31.7도 ▷기장군 30.1도 등 일부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웃돌았다. 금정구 장전동과 부산진구 양정동, 동래구 수안동, 해운대구 해운대 수목원 인근 등의 낮 최고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기록됐다.
이날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시민들도 비상에 걸렸다. 부산시청 인근에서 만난 김태훈(42) 씨는 “햇볕이 뜨거운 것 같아서 평소와 달리 선크림을 바르고 나왔다”고 말했다. 사상구 주민 김보라(여·38) 씨는 “날씨가 더워진 것 같아서 개 산책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울산 서부, 경남 김해·창녕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체감온도가 급속도로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
지난해의 경우 6월17일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르게 폭염이 찾아온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때문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고,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