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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면서 기업의 일원으로…가교역할 큰 보람”

송연주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장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4-06-12 19:49:3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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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현대중공업 이례적 교류인사
- 기업 일사불란 추진력 배울 점
- 특수선 보안감점 문제 대처 도와

지난해 말 울산시와 HD 현대중공업이 깜짝 상호 교류인사를 발표했다. 지자체와 기업간의 교류 인사는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앞서 국제신문은 이 인사로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을 맡은 HD현대중공업 김규덕 전무를 만나 바뀐 환경에서 일하는 느낌과 장단점을 물었다(국제신문 3월12일자 보도).

HD현대중공업과의 상호 교류인사로 파견 근무중인 송연주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장이 기업 근무를 통해 느낀 소감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방종근 기자
이번에는 갑자기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게 된 공무원의 생각도 궁금했다. 11일 HD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민관사업추진TF에서 근무 중인 송연주(39)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먼저 소감을 물었다. 송 단장은 “중앙부처에서 우수사례로 꼽은 인사제도에 가장 먼저 참여해 뿌듯하다. 좋은 성과와 사례를 많이 만들어 성공적인 제도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무 관련 질문에 그는 “기업 관계자들과 수시로 소통 하면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이슈가 있는지, 지자체 차원에서 해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단장은 업무 영역에서 공무와 대기업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기업은 이윤 창출을 최우선 하는 조직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사라 국제 정세나 세계시장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이 과정에서 조속하고 과감한 결정이 이뤄진다”며 “이 같은 일사불란한 추진력은 배울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등 공무원 조직은 이익 보다 대 시민 서비스에 업무 방점을 둔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조직이 ‘더 낫다’, ‘못하다’로 이분화할 수는 없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서로 배울 점이나 보완할 점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교류인사는 매우 훌륭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단장은 파견업무를 하면서 성과를 냈던 부분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최근 특수선사업 분야에서 보안 감점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됐다. 결과에 따라 함정 수주 입찰 참가가 배제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었다. 이는 회사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엄청난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였다”며 “이런 상황을 즉각 시에 보고했고, 단체장이 곧바로 지역 정치인들과 중지를 모아 대정부 건의를 통해 징계 수위를 행정지도로 낮췄다. 만약 교류인사제가 없었다면 적기에 적절한 대처를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요즘 조선사가 겪고 있는 극심한 인력난에 대한 지자체 역할에 대해서는 “지자체 교육청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 공업계 특성화고에서부터 전문적인 조선 관련 기능인을 육성해야 한다. 이어 취업까지 보장하는 시스템을 제도화 한다면 해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청취하고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송 단장은 혜화여고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50회 행정고시 통과 후 2008년 울산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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