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산에서 만나 두 시·도의 행정통합을 논의한다. 최근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가속도(국제신문 지난 5일 자 4면 등 보도)가 붙는 상황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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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시장(왼쪽), 박완수 지사 |
박 시장과 박 지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에서 회동한다. 이번 회동은 박 시장의 제안에 박 지사가 화답하며 이뤄진 것이다. 두 단체장은 애초 지난 10일 또는 11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안건 조율에 시간이 걸려 일주일가량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시·도 간 현안을 비롯해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논의할 예정으로, 행정통합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두 시·도는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행정통합과 관련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는 지난해 초 본격화했다. 국내 최초 ‘메가시티’로 추진되던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초광역 특별지방자치단체)이 2022년 말 무산됐을 때 박 지사가 부산·경남 행정 통합을 제안하고, 박 시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부산과 경남은 지난해 2월 행정 통합 실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 통합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오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각각 지난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남에 따라 신중하게 통합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6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에 합의하는 등 전국 지자체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부산·경남 행정 통합 논의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이날 회동에서 행정통합 뿐만 아니라 물 공급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 4월 경남 의령군과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나 주민 반대에 막혀 원점으로 돌아갔다. 시 고위 관계자는 “행정통합은 두 시·도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물 공급 문제 역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