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추진에 경상국립대 교수회가 반대하고 나서자 사천시가 진화에 나섰다.
사천시는 24일 “경상국립대를 배제한 채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는 “우주항공산업 최대 집적지로서 우주항공 관련 공과대학 유치를 위해 수년 전부터 경상국립대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박동식 시장은 2022년 9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상국립대 공과대학 또는 항공 관련 학과 캠퍼스 유치를 지시했다. 이에 시는 경상대 교수, 기획처장, 총장 등과 연이어 면담을 진행했으나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경상대 측은 “캠퍼스 설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교수들의 반대와 시스템 문제로 어렵다” “학생 모집이 안 된다” 등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한서대와 경남대에도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건의했지만 역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3월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시에 제안하면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
시는 경상국립대 교수회의 ‘과잉 중복 투자’ 주장을 반박했다. 시는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는 정부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경상국립대 교수회의 과잉 중복투자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3~2027년 기업체와 연구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우주 관련 인력이 3300명 정도지만, 인력 공급은 18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1500명가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에서 인재를 양성해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지역에 정주시키는 선순환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우주항공 관련 고급 인력 양성과 관련해 경상대와 창원대뿐만 아니라 어떠한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도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천시와 창원대는 지난 17일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사천시 제2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임시 캠퍼스를 개교하기로 했다. 본 캠퍼스는 사천시 용현면 통양리 일원 부지에 5만3083㎡ 규모로 202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