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물로 끄기 힘든 리튬전지 불… 전용소화기 기준 자체가 없다

물 뿌리면 수소가스 폭발하고

분말 소화기는 재발화 가능성

금속마다 적합한 소화약제 달라

현행법상 통일된 기술기준 없어

최근 전기차 등 활용 확산세

전문가 "정부 적극 연구개발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진화에 애를 먹어 리튬배터리 화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현행법상 금속화재 전용 소화약제를 개발·승인할 기술기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시중에 금속화재 전용 소화기가 고가에 유통되지만 성능을 담보할 수 없다며 기술기준 도입과 방재설비 강화를 촉구했다.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소방 전문가 등에 따르면 현행법상 금속화재 전용 소화약제 개발할 기술 기준이 없어, 한번 불이 붙으면 진압이 힘든 금속화재 특성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 배터리 화재는 일반적인 불과 달리 물을 뿌리면 수소 가스가 발생해 추가 폭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인 분말 소화기를 쓰면 재발화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경상대 김만규(소방행정안전관리과) 교수는 “금속화재는 막대한 양의 모래나 염화나트륨을 이용해 불을 끄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며 “이러한 방재 설비가 금속화재에 취약한 곳에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재의 가장 기본은 소화기지만, 문제는 현행법상 금속화재 전용 소화기의 통일된 기술 기준이 없어 제품 개발과 보급이 어렵다는 점이다. 소방시설법이 정한 소화기 종류는 ▷일반화재(A급)▷유류화재(B급)▷전기화재(C급)▷주방화재(K급)다. 금속화재(D급)는 별도의 기준이 없다. 이는 금속 종류마다 진화에 적합한 소화약제가 달라 기준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액도 부담이다. 시중에는 일반 소화기를 1만~2만 원이면 쉽게 살 수 있는 것과 달리 금속화재 소화기는 최소 수십만 원대를 호가한다.

전문가는 최근 전기차, 전기 킥보드 등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 기기가 늘어남에 따라 금속화재 전용 소화기 기술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의대 류상일(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시중에 고가의 금속화재 전용 소화기가 유통되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발을 시작했고, 기술기준도 없어 성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기술기준을 마련해 정부가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대량생산을 유도해 가격을 낮추는 시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3면 보도)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화재사고수사본부는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사망자 23명 전원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망자의 소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주로 최초 발화지점인 2층으로, 경찰은 대부분 피해자가 내부 구조가 낯선 일용직 노동자라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흰 연기가 실내에 가득 차기까지 걸린 시간은 15초에 불과해 순간적으로 유독성 연기를 들이마신 노동자들이 몸을 가눌 수 없어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6. 6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5. 5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6. 6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8일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