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폭염엔 물, 그늘, 휴식 그리고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

  • 장동언 기상청장
  •  |   입력 : 2024-07-13 07:24:5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여름’ 하면 즐거운 여름방학이나 멋진 해수욕장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름철에는 집중호우가 동반된 장마 기간이 끝나고 한시름 놓기 무섭게 무더위가 찾아온다. 집중호우에 비해 폭염에 대해서는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한 경우들이 있지만, 실제로 기상재해 가운데 사람들의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폭염이다. 우리나라의 기상재해 통계를 보면 태풍이나 집중호우보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으며, 온열질환자 발생뿐만 아니라 농가의 가축 폐사, 하천 녹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시는 올 2월 ‘희망찬 정취를 담은 글귀’를 주제로 연 2024년 봄·여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의 선정작 중 ‘더위를 핑계 삼아 늘어져도 괜찮은 날, 여름’을 새김판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여름편으로 게시했다. 연합뉴스
이에 더하여 기후위기 속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2023년은 전지구 평균기온이 14.98℃로 산업화 이래 가장 뜨거웠던 해였고,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부울경 지역 역시 이러한 기후변화 추세 속에 지난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9도 높은 14.8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최근 10년간 폭염일수는 15.7일로 평년 대비 2.7일 증가했다.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폭염은 이처럼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사회?경제적 영향을 받는 분야의 피해를 줄이고자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향예보란 보건, 산업, 농축산업 등 각 분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날씨의 영향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상세한 기상정보와 대응요령 등을 제공하는 예보를 말한다. 기상청은 폭염과 한파의 위험 수준을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로 분류하여 폭염?한파 영향예보를 생산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요령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해 경상남도 창녕군의 어르신과 보호자, 마을 이장을 대상으로 농촌 어르신들의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위험 수준이 ‘주의’ 단계 이상이거나 폭염 상황 단계 변동 및 장기간 지속 시에 폭염 정보와 대응 요령 등을 문자나 휴대전화 앱 메시지로 제공했다. “어르신, 낮에는 야외활동을 줄이시고 물을 충분히 마셔주세요.”, “오늘 창녕은 어제보다 더우니 부모님께 외출은 피하고 시원한 곳에서 쉬시라고 전화 부탁드려요.”처럼 친근한 표현을 사용했다.

여름이 지나고 해당 서비스를 받은 어르신과 보호자들에게 정보가 얼마나 유용했는지 물어보니, 한낮 더위에도 농사일을 나가시던 어르신들이 폭염 정보를 받으신 후에는 바깥 활동을 조심하고 밭에 나가는 시간도 새벽이나 저녁으로 변경하셨다고 했다. 또한, 폭염 정보 문자를 받은 타지에 있는 자녀가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함으로써, 가족 간에 정을 나누고 고향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효과도 있었다.

올해는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의 제공 지역과 대상을 확대했다. 최근 10년간 부울경에서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밀양시를 서비스 제공 지역에 추가하고, 어르신, 보호자, 마을 이장뿐 아니라 보건 관계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현장에서 챙기는 보건진료소장, 방문진료 간호사, 생활보호사 등 보건 관계자에게 제공되는 폭염 정보는 지역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언 기상청장
기쁨은 나누면 2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기상정보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면 2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기상청은 날씨누리와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가장 신속하고 신뢰감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머니 속의 비서라고도 하는 휴대전화에 날씨알리미 앱을 설치하면, 몇 번의 터치로 최신 기상정보와 폭염 영향예보를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폭염 시 기억해야 할 것은 ‘물, 그늘, 휴식’ 그리고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임을 잊지 말고 폭염에 대비해, 모두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장동언 기상청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8. 8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軍 “MDL 이남서 정상 작전 중 北 지뢰로 장병 부상 최종판단”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5. 5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