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관광재단이 전국의 예술작가를 초빙,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웰컴레지던시’가 지역 예술을 살찌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해문화재단은 오는 18일부터 10월8일까지 무계동 웰컴레지던시에서 입주작가 7명이 릴레이 전시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시인 금지은 작가의 개인전인 ‘빛나는 市(시) 김해 時(시)’가 1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그녀의 시 20점을 설치미술의 형태로 만날 수 있다.

무계동 대청변에 있으며 작가들의 숙소인 웰컴레지던시 전경

이어 ▷설치·회화분야의 임동현,전미 작가▷회화의 신선우,이부안 작가▷미디어아트·회화의 김다혜, 코르둘라(네덜란드) 작가가 잇따라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웰컴레지던시는 김해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4년째 운영하며 문화 예술 불모지 장유권에서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뿌려내려가고 있다.

380㎡부지의 레지던시는 말그대로 재단이 전국의 작가들을 모집한 뒤 일정기간 숙식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레지던시는 2층의 숙박동과 공유주방, 세탁방으로 나눠지는 주거공간이다. 연계 건물로서 바로 옆에는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무계’와 창작공간인 예술창작소 등 2개 건물이 있다.

지금까지 다녀간 작가는 43명으로 올해 인원까지 포함하면 50명에 달한다.

작가들은 3~9개월 간 숙소와 창작공간을 사용토록 하고 일인당 300만 원씩의 활동비를 보조받는다.

지역 아동들이 레지던시 입주작가로부터 미술 체험 수업을 받고 있다.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제공

또 이들은 창작활동외에 장유를 비롯한 시내 전역의 시민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미술 관련 특강이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예술 발전에 기여한다.

특히 시민들은 이들이 체류기간 중 1~2차례 내놓는 설치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창작물을 관람하며 예술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는 것. 레지던시 제도가 문화 불모지 장유권에 문화 예술의 꽃을 피우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이영준 문화도시센터장은 “웰컴레지던시 제도가 문화예술의 가치와 매력을 일반 시민에게 전해주는 매개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작가들도 물맑은 대청변에 위치한 레지던시에서 새로운 창작을 위한 영감을 받으며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웰컴레지던시 사업은 한 때 도심으로 번창했다 쇠락한 무계지구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